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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이언주에 “사과 원했지, 말장난 요구한 게 아니다”

중앙일보 2018.12.14 16:36
방송인 김미화씨(왼쪽)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오른쪽) [뉴스1]

방송인 김미화씨(왼쪽)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오른쪽) [뉴스1]

방송인 김미화씨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가짜뉴스'를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언주 의원님, 실망스럽다.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당하게 가짜뉴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지 말장난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는 항의의 글을 올렸다. 이어 "철도침목하나놓기운동 봉사활동에 무슨 능력이 필요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날 김씨의 트위터 글은 앞서 지난 13일 이 의원이 "(제가) 가짜뉴스 퍼트렸다고 팩트체크 하겠다고 하는데 (팩트체크) 하시라. 그 자리에 간 것이 개인의 능력으로 간 것인가"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11일 이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문제를 제기하며 그 사례로 김씨를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김씨를 '남북철도추진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씨의 직책으로 언급된 '남북철도추진위원장' 혹은 '남북철도추진위원회'라는 기구나 단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씨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이 의원은 제가 정부 요직을 맡은 양 가짜뉴스를 퍼트렸다"며 글을 내리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 의원이 지목한 단체는 정부 임명직이 아닌 민간단체 봉사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또다시 반박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당시 언론 등에서 지칭한 대로 쓴 것이며 정식명칭을 확인한 뒤 동해북부선 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이라 추가했다"며 자신이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다시 한번 화이트리스트를 거론하며 "김미화 본인이 그 자리에 간 것이 개인의 능력으로 간 것인가"고 물었다. 현재 이 의원은 해당 문구를 '김미화 남북철도추진위원장(정식명칭 :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이라고 수정한 상태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북철도추진위원회'라는 기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이 언급했던 직은 올해 초 시민단체 '희망래(來)일'이 주도해 출범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를 지칭한 것이었다. 이 단체는 남북 통일과 평화 기원의 뜻에서 연결이 끊긴 강릉~제진 구간의 철도를 잇는 데 필요한 비용을 시민 참여로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씨는 해당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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