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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軍공항 이전 속도내라” 대구·광주·수원 시민연대 출범

중앙일보 2018.12.14 16:20
14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열린 (가칭)공항 이전 시민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의 조속한 군 공항 이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석기자

14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열린 (가칭)공항 이전 시민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의 조속한 군 공항 이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석기자

“대구가 먼저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성공해 군 공항 이전의 길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14일 오후 대구에서 시민연대 결성
이전사업 지지부진,공동대응 하기로

14일 오후 3시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 대구·광주광역시와 경기도 수원시에서 온 3개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이 모였다. 무대 현수막엔 ‘(가칭)공항 이전 시민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행사장 벽면에는 ‘정부는 군 공항 이전에 최선을 다하라’‘국방부는 올해 중 후보지를 확정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대구·광주·수원 시민단체 “정부, 군 공항 이전 적극적으로 나서라”
3개 자치단체의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조속한 군 공항 이전을 촉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그동안 각자 목소리를 내던 시민단체들이 하나의 조직을 결성해 군 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14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열린 '(가칭)공항 이전 시민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에서 최백영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14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열린 '(가칭)공항 이전 시민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에서 최백영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시민연대는 대구의 ‘통합 신공항 대구 시민추진단’, 광주의 ‘군 공항 이전 대책위원회’, 수원의 ‘군 공항 이전 수원협의회’가 주축이 돼 구성됐다.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인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의 공항유치위원회도 이름을 올렸다.
 
행사는 대구·광주·수원에서 온 시민단체 대표 인사와 공동결의 협약 체결, 대정부 촉구문 낭독, 구호 제창 순서로 진행됐다. 공항이 위치한 대구 동구와 경기 수원시를 지역구로 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동구을)과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동구갑),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시무)도 참석했다.
 
최백영 통합 신공항 대구 시민추진단 공동대표는 “군 공항 이전에 책임을 져야 할 국방부가 미온적·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며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결집해서 한목소리를 낸다면 소기의 성과가 있을 것이다. 오늘 행사가 우리들의 의지를 다지고 힘을 모으고 함께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4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열린 '(가칭)공항 이전 시민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에서 서홍명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장, 송영종 군공항이전 광주대책위원회장(왼쪽부터)이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정석기자

14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열린 '(가칭)공항 이전 시민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에서 서홍명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장, 송영종 군공항이전 광주대책위원회장(왼쪽부터)이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정석기자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 나왔지만…9개월째 ‘감감무소식’
한편 3개 지역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는 곳은 대구다. 시민연대 결성 행사를 대구에서 연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3월 14일 국방부가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일대’ 두 곳을 이전 후보지로 정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공청회와 주민투표 등을 거쳐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한다.
대구 동구의 대구공항 위로 민항기가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대구 동구의 대구공항 위로 민항기가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전 후보지 지원방안을 국방부에 이미 제출한 상태다. 지난 12일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찾아가 공항 이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경북도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군위군과 의성군에 새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공항 건설 단계에서 향후 30년간 공항 운영 과정의 경제 유발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에서만 12조9000억원의 생산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5조5000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12만 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 2곳이 선정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 연내 최종 후보지 선정도 어려울 전망이다. 국방부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와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주민투표를 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다.
 
광주광역시와 경기 수원시의 공항 이전 문제도 지지부진하다. 광주는 아직 예비 이전 후보지를 정하지 못했으며, 수원은 2017년 2월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정한 상태다.
경기도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가 선정되자 인근 서신면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중앙포토]

경기도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가 선정되자 인근 서신면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중앙포토]

 
광주에선 연말까지 선정될 전망이었던 예비 이전 후보지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전남 무안의 무안군의회는 ‘광주 군 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상태다. 향후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수원 공항 이전 사업은 이전 후보지인 화성시 주민들이 지난달 대규모 상경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의 골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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