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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칼부림 사건’ 남자 행세 20대여 구속영장 신청

중앙일보 2018.12.14 15:20
[사진 SBS 캡처]

[사진 SBS 캡처]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지인을 만나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A씨(23·여)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2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선릉역 5번 출구 앞에서 A씨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21·여)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선릉역 부근 CCTV에는 한 건물 앞에 서 있던 A씨가 손과 발로 B씨를 마구 폭행하다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곳에서 20분 넘게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 사이 갑자기 폭행이 시작됐고, B씨가 쓰러진 뒤에도 폭행은 계속됐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B씨의 친구가 112 신고를 했고,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다.
 
두 사람은 3년 전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상에서 남자 행세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건 사건 당일 처음으로, B씨는 남성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A씨가 여성인 걸 알고 화를 내며 자리를 뜨려 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 과정에서 A씨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체구가 왜소하고 B씨와 싸움이 날 것 같아 흉기를 갖고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과 관계없이 둘 간의 감정싸움으로 인한 범행으로 보인다”면서도 “범행 전 이들의 행적과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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