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사 공평하게 분담해야” 60%지만…실제 분담률은 고작 20%

중앙일보 2018.12.14 12:00
여성 취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남녀 간 고용률 격차도 지속해서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지만, 실제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비율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44.6%인 545만6000 가구였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40대가 52.1%로 가장 높았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7.2%로 2015년(85.4%)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률은 남자가 71.2%로 여자(50.8%)보다 훨씬 높지만, 격차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미혼일 때는 남녀 고용률 격차가 1.6%포인트였다가 배우자가 있는 경우엔 남자 81.9%, 여자 53.4%로 그 차이가 28.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양육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15~54세인 기혼 여성 취업자 554만9000명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일)을 그만둔 적이 있는 경험자는 208만3000명(37.5%)이었다. 경력 단절 비율은 연령별로는 40~49세(46.7%)가 가장 높고, 30~39세(26.5%), 50~54세(23.9%)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30~39세에선 임신·출산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결혼이 가장 많았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9.1%였다. 2년 전(53.5%)보다 5.6%포인트 증가했고, 10년 전(32.4%)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 중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의견은 남편이 20.2%, 부인이 19.5%로 낮은 수준이었다.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현실의 괴리가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남편의 가사 노동은 청소와 시장 보기 및 쇼핑 등의 비율이 높았고, 세탁과 식사 및 요리 준비 비율은 낮았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그러나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도 관측됐다. 2017년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123명으로 전년(8만9795명)보다 0.4% 증가했다. 큰 변화가 없지만, 성별로는 유의미한 흐름이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1만2043명으로 전년보다 58.1%(4427명) 증가했고, 여성은 7만8080명으로 전년보다 5%(4099명) 감소했다. 2010~2017년 사이 7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임금근로자 중 육아휴직 사용률은 엄마가 38.3%, 아빠가 1.6%였다.
 
지난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남자 45.2시간, 여자 39.6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12분, 6분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3.3시간으로 전년 177.1시간보다 3.8시간 줄었다. 연간 근로시간도 2052시간(2016년)으로 2015년보다 19시간 줄었다. 하지만 독일(1298시간)·일본(1724시간)·미국(1787시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장시간 근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