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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갤러리아포레…고가 주상복합, 경매 나오는 까닭

중앙일보 2018.12.14 11:24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중앙일보 DB]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중앙일보 DB]

서울의 고가 대형 아파트가 잇따라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자산가조차 대출 규제에 부담을 느끼면서 물건이 매매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경매시장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일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이 낙찰된 데 이어 같은 동 타워팰리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등의 매각 기일이 잡혔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급 주상복합을 살 수 있는 수요층은 한정적인데 자산가들조차 대출 규제에 따른 부담감이 늘어나며 매매시장에서 물건이 소화되지 않고 경매 시장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를 피해 자산가들의 관심이 다른 투자처로 옮겨가게 된다면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침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포레는 2014년 경매에 나온 지 4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다. 건물 면적 218.6㎡의 이 매물은 감정가 44억3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 35억4400만원으로 오는 17일 경매를 진행한다.
 
롯데캐슬골드는 2016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경매 매물로 이름을 올렸다. 건물 면적은 245㎡이고 감정가 40억1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최저가 32억800만원에 내년 1월 중순 매각 기일이 잡혔다.
 
타워팰리스 역시 2016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매물은 163.6㎡ 규모로 감정가 23억5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18억8000만원에 오는 20일 경매가 이뤄진다.
 
서울 주상복합 경매 진행물건 수는 지난 9월 8건에서 지난 11월 1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월 20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건수다. 이에 비례해 낙찰 건수도 지난 9월 6건에서 지난달 12건으로 증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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