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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파열에도…위험 열수송관 443곳 교체 석달 걸려

중앙일보 2018.12.13 14:41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 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독자 최윤희씨]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 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독자 최윤희씨]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파열 사고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난방공사가 파열의 원인이 되는 부분 443개 지점을 내년 3월 말까지 보강·교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난방공사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에서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수습 및 재발방지대책을 브리핑하며 "1991년 매설된 열수송관 연결구간의 용접부 덮개가 파열된 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총 443개 지점에 이 같은 연결구간 용접부가 있으며 약 80%가 수도권에 있다. 내년 3월말까지 443개 지점을 모두 보강 또는 교체할 계획이라는 게 난방공사의 설명이다.
 
열수송관 매설 지역과 인근 땅의 온도차가 3도 이상이라 누수가 의심되는 203개 지점에 대해서는 내년 10월 말까지 교체공사 등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난방공사 관할은 아니지만 지난 12일에도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와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 비슷한 온수관 파열 사고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난방 중단으로 추위에 떨었다.
 
이런 상황에도 난방공사는 지역 주민 불안 등을 이유로 아직 관련 지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미공개 이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난방공사는 전날까지 56건의 인명피해와 74건의 재산피해를 접수해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로 인한 열공급 중단에 대해서는 기본요금 1개월분(현재 규정은 12일분)을 감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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