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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사태’에 캐나다인 억류…WSJ “전직 외교관”

중앙일보 2018.12.12 07:40
중국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코프릭 ICG 컨설턴트. [코프릭 트위터 캡처]

중국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코프릭 ICG 컨설턴트. [코프릭 트위터 캡처]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것을 계기로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당국이 전직 외교관으로 알려진 캐나다인을 억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그의 억류 시점은 멍 CFO의 체포 이후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중국의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흘러 나온다.
 
이날 랠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우리 국민 1명이 중국에서 억류된 것을 인지한다. 이를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에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어 구데일 장관은 “현 시점에서 캐나다인 억류가 멍 부회장 체포와 연관이 있는지 명시적인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억류된 캐나다인의 신원은 직접 밝히진 않았다.
 
WSJ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억류된 캐나다인이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으로, 전직 캐나다 외교관 출신”이라고 언급했다. ICG의 선임 고문인 그는 북한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까지 홍콩에 머물다 베이징으로 건너간 그는 이틀 전인 10일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고 WSJ은 전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2013년 캐나다 외교관이 된 그는 2016년 베이징과 홍콩 주재 캐나다 공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ICG의 선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ICG은 성명을 내 “마이클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추가 확보하고, 그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CFO. [AP=연합뉴스]

앞서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CFO. [AP=연합뉴스]

 
앞서 지난 8일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멍 CFO의 체포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뒤 그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멍 CFO 체포 사건을 계기로 캐나다 기업과 중국 측 파트너 간 임박했던 거래 합의 서명이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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