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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절반 5000만원 못 버는데…빚은 8784만원

중앙일보 2018.12.12 00:04 종합 12면 지면보기
초혼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은 합산 연평균 소득이 50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신혼부부 비중은 37.5%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결혼 5년 내 부부 138만쌍 분석
초혼 110만쌍 … 38%가 무자녀

통계청이 11일 ‘2017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5년 이내에 결혼해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국내에 거주 중인 신혼부부 138만쌍을 분석한 통계다. 전체 신혼부부는 전년(143만7000쌍)보다 4% 감소했다. 매년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흐름에 따른 것이다. 초혼이 80%, 부부 중 1명 이상이 재혼인 경우가 20%였다. 새로 결혼하는 부부 다섯쌍 중 한 쌍은 재혼 커플인 셈이다. 연차별 혼인 유지 비율은 1년 차가 99.3%, 5년 차는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110만3000쌍 중 맞벌이 부부는 49만5000쌍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4%포인트 증가했다. 맞벌이 비중은 혼인 1년 차에 51.3%였다가 혼인 5년 차에 41.8%로 차츰 낮아졌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1만4000쌍으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평균 출생아 수는 홑벌이 부부(0.86명)가 맞벌이 부부(0.70명)보다 많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부부(0.88명)가 활동 중인 경우(0.69명)보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0.85명)가 무주택 부부(0.73명)보다 평균 출생아 수가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평균 합산소득은 1000만원 미만이 9.9%, 1000만~3000만원 미만이 18.9%, 3000만~5000만원 미만이 26.4%였다. 1억원 이상인 경우는 9.4%였다. 5000만원 이상 구간에 속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절반 이상이 5000만원에 못 미치는 셈이다. 평균 소득은 5278만원으로 전년(5040만원)보다 4.7%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 구간별 출산 현황을 보면 소득이 많은 부부일수록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비중이 높다”며 “이는 부부의 소득이 맞벌이 여부와 관련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83.3%는 금융권 가계 대출이 있었다.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대출 잔액은 ‘1억~2억원 미만’이 28.5%로 가장 많았다. 대출을 받은 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전년(7778만원)보다 12.9% 증가했다.
 
둘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3.6%(48만2000쌍)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부부는 7.2%(8만쌍)이었다. 48만2000쌍이 보유한 주택을 자산 가액별로 살펴보면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가 가장 많았다. 부부 공동명의 주택은 8만호(13.3%)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공동 소유는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3년째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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