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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빛낸 열정

중앙일보 2018.12.09 10:00
[더,오래] 반려도서(54) 
『나는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강현숙 지음 / 새로운 사람들 / 1만8000원
나는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나는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농구에서 포인트가드는 팀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선수를 말한다. 팀이 공격할 때 게임을 주도하면서 적재적소에 공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몸이 민첩하고 상황 판단이 빠른 선수가 맡게 된다. 한국 여자농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가드이자 1970년대 대표적인 농구 스타인 강현숙 씨가 자서전 『나는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를 펴냈다.
 
그는 유년기와 청년기를 불우한 환경에서 보냈지만 잠을 잘 때도 농구공을 안고 잘 정도의 열정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향해 달렸다. 궁핍했던 산동네에서 태극마크의 꿈을 키워 국가대표가 된 뒤에도 9년 동안 빠짐없이 대표선수로 선발돼 활약했다. 이후 국가대표 주장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그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시기는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상당한 성적을 거두고 국민의 대중적인 사랑을 받던 시기와 맞물린다. 그는 1972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제2회 아시아청소년농구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은퇴할 때까지 8년 동안 2번의 아시안게임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고, 개인적으로는 두 차례 세계 베스트 5로 선정되기도 했다.  
 
책은 신문기자 출신 남편이 간암을 이겨낸 뒤 만들어 준 선물이다. 쉰을 바라볼 즈음 간암 판정을 받았던 남편은 건강을 되찾은 뒤 그의 구술을 받아 국가대표 농구 스타이자 아내인 그의 삶을 써내려갔다. 
 
책에는 그가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하던 시기뿐만 아니라 남편과의 만남과 결혼, 자녀 출산과 그 이후 이야기 등 개인의 진솔한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한 농구 스타의 이야기이자 한국 여자농구의 한 시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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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서지명 더,오래 팀 필진

더,오래 경제필진을 발굴하고 에디팅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 책 읽고 글 쓰는 노후를 꿈꾸며 '로컬라이프'와 '반려도서'를 연재합니다. 노후, 은퇴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힌다면 '더,오래'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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