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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이재수 前사령관 빈소 찾아 “참된 군인…애석해”

중앙일보 2018.12.08 17:35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뉴스1]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뉴스1]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의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실장은 8일 오후 2시25분쯤 이 전 사령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에 앞서 김 전 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고인은 참된 군인이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실장은 1시간30여분이 지난 오후 4시3분쯤 빈소를 나서며 “대단히 훌륭했던 사람이고 참군인이었고 애석한 마음에서 애도를 표했다. 그러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4년 5~10월 당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일정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관리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성향과 개인정보를 지속 수집ㆍ사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의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았다.
 
이날 발견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유서에는 “세월호 유가족에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에는 “우리 군(軍)과 기무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일했다” “이 일로 인하여 우리 부하들이 모두 선처되었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 전 사령관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대한 걱정도 했다고 한다. “영장기각 판결을 내린 이언학 판사에게 부당한 처우가 없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7일 오후 2시 53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해당 건물 8층에서 근무하는 강모(38)씨는 “사무실 문이 닫힌 채 일을 하고 있는데도 ‘퍽’하는 엄청 큰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면서 “‘아, 이건 누가 떨어졌구나’ 싶은 소리여서 나가봤더니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난간이 높지 않아 누가 실수로 떨어진 줄로만 알았다”라고도 했다. 이 전 사령관은 급히 국립경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도착 20여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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