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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빈소 찾아 90분 머문 김관진, 질문엔 '묵묵무답'

중앙일보 2018.12.08 17:29
기자들이 김관진 전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기자들이 김관진 전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 ‘세월호 사찰 의혹’ 수사 도중 투신 사망한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았다. 90분이 넘는 시간동안 빈소에 앉아있었지만, 관련한 질문에는 모두 답을 피했다.
 
빈소 90분 머문 김관진 ‘묵묵무답’으로 빈소 떠나
지난 7일 사망한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에는 첫날부터 이 전 사령관과 인연이 있던 정‧관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지역 교회 교인들, 군대 시절 지인 등 개인적인 친분의 조문객도 끊임없이 찾아왔다. 유족의 요청으로 빈소 앞은 병원 측 직원이 지키고 서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이 전 사령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세월호 사찰 의혹’ 발생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은 오후 2시 25분 빈소를 찾아 4시가 넘은 시각에 나왔다. 하지만 “긴 시간 유족과 어떤 대화 나누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한 채 빈소를 빠져나갔다. 김 전 실장에게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을 병원 직원이 몸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이어지는 질문에 김 전 실장은 “참군인이었고 애석한 마음에서...”라는 짧은 대답을 한 뒤 엘리베이터에 탔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검찰의 압박수사설’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정치적인 부분은 얘기하지 않겠다”는 말만 남긴 뒤 취재진을 피해 사라졌다.  
 
유승민 “반듯한 분이셨는데... 정권이 검찰 악용하지 않았으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중앙포토]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중앙포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오후 3시 30분쯤 빈소를 찾아 30분정도 머물렀다. 그는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8년동안 국회 국방위원회 하면서 알던 이재수 장군은 정말 훌륭한 군인이었고 반듯한 분이었다”며 “저는 이재수 장군이 겪고 있던 여러가지 혐의들에 대해서 아무 죄가 없을 거라고 확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며 “문재인정권도 더이상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검찰을 악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찰 부분도, 군이 수색과정에서 많이 투입됐기 때문에 기무사가 군이 투입된 현장에 활동을 안할수는 없었다고 본다”며 “검찰이 과거에 대한 수사를 할때 정치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명백한 진실만을 바탕으로 해줬으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건은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함부로 군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적폐수사라는 명목으로 군에 계셨던 그런 분들 명예까지 실추시키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보수 유튜브 채널‧군 인연‧교회 지인 등도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 김정연 기자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 김정연 기자

 
이날 빈소에는 박한기 합참의장,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KB국민은행장 등 고인을 기리는 조화가 수십 개 놓였다. 고인의 학교 동문들이 보낸 조기도 빈소 입구에 일렬로 세워졌다. 군인이었던 고인의 생전을 짐작해볼 수 있는 조문객들도 줄을 이었다. 고령의 베테랑부터 군 동기까지, 수많은 '군 인연'들이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을 기억하는 조문객들은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눈물을 훔치는 사람이 많았다. 이날은 이색적으로 보수단체가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장례식장 입구에서 현장을 생중계로 스트리밍했다. 또 다른 유튜브채널에서는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이 전 사령관의 발인은 11일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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