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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터치만 해도 지문 인식…5G 모바일 플랫폼 나왔다

중앙일보 2018.12.06 17:44
차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의 두뇌가 될 플랫폼이 나왔다. 퀄컴은 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9’ 행사에서 5G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55’를 공개했다. 5G를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AP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퀄컴 스냅드래곤 855.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되면 우선 구동 속도가 빨라진다. 예컨대 앱 실행 시 4G보다 최대 20배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도 크게 늘어 가상현실(VR) 게이밍, 증강현실(AR) 쇼핑, 실시간 비디오 콜라보레이션 같은 기능을 모바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음성이나 카메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포함하는 확장 현실(XR) 등을 이용할 때 편의성이 좋아진다. 예컨대 별다른 설정 없이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폰이 알아서 인물을 또렷하게 하거나 빛이나 색감을 조절해 사진이 찍힌다. 현재도 알아서 최적의 모드를 설정하는 인공지능 기능이 있지만, 사진 촬영 전에 별도로 인공지능 촬영 모드를 설정해야 한다.   
 
3차원(3D) 소닉 센서가 탑재돼 지문 인식이 편해진다. 예컨대 지문 인식 센서가 아니라 화면만 눌러도 알아서 지문을 인식하는 식이다. 
 
배터리 효율·음성·음향 등 성능도 향상됐다. 음성 인식 기능이 강화돼 말하는 즉시 번역해 텍스트로 바꿔주거나 통화 중에 주변의 잡음을 알아서 제거해 통화 품질을 좋아진다. 배터리는 15분이면 50% 충전(방전상태 기준)할 수 있고, 그래픽 처리 속도도 20% 향상돼 고화질 그래픽으로 끊김 없이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알렉스 카두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이전 제품(스냅드래곤 845)보다 성능은 3배, 다른 업체의 7나노 공정 칩셋보다 2배 정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뵀다. 내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본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 모바일 제품 전략 및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2019년 상반기 스냅드래곤 855로 구동되는 최초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 855 생산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업체이면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다. 파운드리는 퀄컴같이 반도체 설계를 하는 팹리스 업체가 주문하는 데로 제품을 생산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55의 생산을 세계 1위 파운드리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등에 맡겼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생산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하고 있다. 예컨대 '갤럭시S9'의 미국 출고 제품엔 스냅드래곤을, 한국과 유럽 출고 제품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식이다. 이미 지난 11월 스냅드래곤 855와 비슷한 수준의 ‘엑시노스 9(9820)’를 발표했다.  
 
AP만 놓고 보면 퀄컴과 삼성전자가 경쟁 관계지만, 반도체 영역에서는 협력관계인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855는 7나노 공정이 적용되는데 이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파운드리가 세계적으로 3~4곳밖에 없고 삼성전자 입장에선 AP 시장의 45%를 쥐고 있는 퀄컴이 큰 고객인 만큼 동반자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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