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마포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주점 열려…“정상회담 위하여!”

중앙일보 2018.12.05 21:34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서울정상회담 환영주점’이 열렸다. 이 이벤트 주점을 연 사장 A씨는 “서울정상회담이 빨리 열리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정상회담 환영주점’을 열었다”며 “‘서울시민환영단’에서 활동하는 단골손님이 이번 이벤트를 제안했는데,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하면서 흔쾌히 ‘주점 변신’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점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실물 등신대가 나란히 세워졌다. 주점 입구에는 ‘서울정상회담 환영주점’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내부에는 시민들이 정상회담 서울 개최 희망을 담아 직접 쓴 엽서가 곳곳에 게시됐다. 맥주잔과 소주잔 바닥에는 한반도 스티커를 부착해 술을 먹을 때마다 술잔 밑으로 한반도가 보이도록 했다. 맥주병과 소주병에도 서울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종이가 부착됐다.
 
주점 측은 메뉴판도 새롭게 남북정상회담 버전으로 꾸몄다. 메뉴판에는 ‘원산 앞바다를 헤엄치다 온 노가리’, ‘환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서울방문 어슬라이스구이’, ‘이번 겨울 서울에 오세요 꼭 한 번데기탕’ 등이 적혀 있었다. 메뉴는 평소와 동일하지만 안주 소개 문구를 일부 수정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점 벽면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진, 한반도기를 붙였다.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엽서도 손님들이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주점 TV를 통해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장면이 내보냈고, ‘남북정상회담 이제는 서울이다’라는 제목의 영상도 상영했다. 이 외에 주점 측은 환영엽서 쓰기, 한반도기가 새겨진 머그컵과 배지 판매, 환영엽서 및 스티커 배부 등 행사도 마련했다. 
 
이날 주점은 오후 7시30분쯤부터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취재진 10여명도 몰렸다.  
 
친구 2명과 함께 주점을 찾은 대학생 B씨(22)는 “한반도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점에 오게 됐다”며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다른 시민들과 대화도 하고 싶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여러 차례 했는데 이번에는 잘됐으면 좋겠다”며 맥주잔을 들어 건배했다. 

지인들과 주점에 온 C씨(26)는 “좋은 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주점에 왔다”며 “정상회담이 연내에 이뤄지고 통일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에서 손님들이 한반도기가 새겨진 잔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에서 손님들이 한반도기가 새겨진 잔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