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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환영’ 청년에 왜 “공산당이 좋아요” 외쳤나 묻자

중앙일보 2018.12.05 20:25
[사진 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사진 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환영하기 위해 결성된 청년단체인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 김수근씨가 북한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열렬한 팬”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가 이끄는 이 단체는 최근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지하철 광고 모금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김씨는 4일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과 인터뷰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는 발언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묻자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어떻게 그렇게 외칠 수 있냐고 물으시는데, 어떻게 정상적인 나라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없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걸 이야기하면서 (금기를) 깨고 싶었고, 우리나라 사회가 어느 정도 왔을까. 나를 잡아갈까. 그런 걸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김 위원장에 대해 “정말 팬”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로 (김 위원장의) 많은 모습을 봤지 않나.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도 보고 (김 위원장의)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 실력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로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11월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인맞이 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인맞이 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세습, 인권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 되고 시진핑 (중국 주석)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평양 시민을 만나게 되면 왜 김 위원장을 지도자로 인정하는지 직접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자신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북한에 가서 살아라’ 등의 비난이 나온 것과 관련해 “지금은 (북한에) 갈 생각이 없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생각할 자유’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널로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김씨의 인터뷰에 대해 “북한의 3대 세습과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동일시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금 탄핵을 당했지만 선거를 통해 당선됐기에 그 지위에서는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생각을 짧게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김씨가) 자유라는 표현을 썼지만, 정작 북한이 뭐가 좋은지 김 위원장의 어떤 면이 위인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이 딱히 나오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저런 운동을 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것을 정치인들이 엄중하게 다뤄서 ‘종북’이라고 해버리면 (상황이) 웃기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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