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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사퇴 요구에도…文, 조국 유임 택했다

중앙일보 2018.12.05 11:25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11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뒤로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11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뒤로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직원들의 연이은 일탈 행위가 드러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야당이 조 수석에 책임론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로 인해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4일 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수석으로부터 특별감찰반 사건의 진행 경과와 개선방안 등을 보고받고 “청와대 안팎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특감반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검찰 수사관이 특수수사과를 찾아와 수사상황을 물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건 당사자 방음 터널 공사업체 대표 최모씨는 이 수사관과 알던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을 시작으로 부적절한 골프 등 일부 특감반원의 비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청와대는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원을 모두 원소속기관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3일 조 수석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에게 특감반원 문제 해결을 지시한 것으로 미뤄 야당의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조 수석 퇴진에 대해 그럴 의도가 없다는 뜻으로, 사실상 유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조 수석에 대해 변동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역시 조 수석의 사퇴요구에 대해 “야당의 정치적 행위”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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