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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수비수’ 김진수 아시안컵 찍고 월드컵 간다

중앙일보 2018.12.05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지난 5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인터뷰 하는 김진수(오른쪽). 하지만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그는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인터뷰 하는 김진수(오른쪽). 하지만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그는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측면 수비수 김진수(26)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인 지난 6월 부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반년 만이다.
 

벤투, 한·중·일리그 23명 대표 소집
두 차례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빠져
훈련 결과로 아시안컵 엔트리 확정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는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소집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전원 K리그와 중국 수퍼리그, 일본 J리그 등 동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김진수는 벤투호 출범 후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축구팬 사이에서 ‘불굴의 수비수’로 불린다. 월드컵 본선 직전 부상을 당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는 아픔을 두 차례나 겪고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똑같은 상황에 다시 울었다. 이번엔 무릎이 문제였다. 그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 평가전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부상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본선 개막 전까지는 회복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생각만큼 빨리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이청용(30·보훔), 권경원(26·톈진 취안젠)과 함께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긴 재활을 마친 김진수는 10월 28일 K리그 수원 삼성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으로 컴백을 알렸다. 그리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지 한 달여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 아시안컵은 벤투 감독이 2022년으로 가는 과정에서 선수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벤투 감독은 20일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하는 23명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일단 4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11일부터 울산에서 진행하는 열흘간의 소집훈련에 참여한다. 해외파가 합류하기에 앞서 아시안컵 출전 여부를 결정할 처음이자 마지막 테스트다. 김진수는 왼쪽 측면 수비수 두 자리를 놓고 박주호(31·울산), 홍철(28·수원)과 경합한다. 대표팀 좌우 풀백 포지션의 경우 해외파 가운데는 경쟁자가 없다. 이번 소집훈련에서 살아남으면 아시안컵에 갈 수 있다.
 
김진수는 앞서 K리그 복귀전을 치른 뒤 “힘들 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며 참고 견뎠다. 경기장에서 뛰고 싶은 간절함이 컸다”며 “번번이 중요할 때 다쳐 억울한 마음도 있지만, 결국 내 잘못이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녹아들기 위해 하루빨리 대표팀에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 밖에도 올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한승규(22·울산)를 비롯해  조영욱(19·서울), 장윤호(22·전북), 김준형(22·수원) 등 네 명의 젊은 피를 대표팀에 수혈했다. 아시안컵 이후를 장기적인 세대교체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벤투호는 11일부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소집훈련을 한다. 벤투 감독은 20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23일부터 대표팀 소집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로 곧장 건너가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한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5일 개막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12월 10일)
GK: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권경원(톈진취안젠),
박지수(경남), 김문환(부산), 박주호(울산),
홍철(수원)
MF: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이진현(포항),
한승규(울산), 김준형(수원), 장윤호(전북)
FW: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김승대(포항), 나상호(광주), 조영욱(서울)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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