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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조국 사퇴" 다음날, 곧바로 엄호 나선 이해찬

중앙일보 2018.12.03 11:39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파견 직원들의 비위 논란으로 제기된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에 대해 “실제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그 사안에 대해 아무런 연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 수석에 대한 문책이나 경질 요구는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안은 (한 개인이) 처세를 잘못한 거지, 크게 뇌물을 받아먹거나 그런 건 아니다. (사안의) 경중을 잘 가려서 판단해야 한다”며 야당의 ‘조국 문책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여권 일각에서도 제기된 조 수석의 사퇴 문제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됐다. 전날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먼저 사의를 표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 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조 의원) 본인한테 확인한 바로는 ‘조속하게 사태를 처리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거 다 책임지기 시작하면 책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 져야 한다. 우리 당내에도 선거법 위반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제가 매번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왜 촛불혁명 이후의 정부에서도 이런 관행이 지속되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정부를 운영해 봤지만, (정부 출범 후) 1년이 지나면 안일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어 늘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비위에 연루된) 그 사람의 개인 품성도 많이 작용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입장하고 있다. 앞은 조국 민정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입장하고 있다. 앞은 조국 민정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연합뉴스]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과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주취 폭행 등과 관련해서도 “청와대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니고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부분이 전체적 분위기를 해이하게 만들지 않도록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강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고, 당에서도 청와대에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이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할 시점에 마냥 미루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조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 소유주 논란과 친형 강제입원 관련 직권남용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관해서도 재차 “아직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지사의 페이스북 글로 다시 촉발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관한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선 “이미 허위로 다 밝혀졌고 끝난 일인데, 종료된 사안 갖고 자꾸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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