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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조국 경질 압박 "청, 풀릴 나사 조일 드라이버도 없다"

중앙일보 2018.12.03 11:24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며 일제히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뒤로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뒤로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당 비대위회의에서 “나사 풀린 청와대는 사실상 풀린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마저 없는 상황”이라며 “(공직기강을)총괄하는 조국 민정수석은 국회는 안 나오면서 자기 정치 하느라 SNS나 하고 있다. 이런데도 나라가 잘 돌아가길 바라면 도둑놈 심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 수석은 자기 정치나 하려 하지 말고 자기검증이나 철저히 하기 바란다”며 “문 대통령도 해외에서 SNS나 하면서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들어오시는 대로 청와대 집안 단속부터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생활적폐 청산을 외치는 청와대가 내부는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남의 눈의 티는 들보로 보고 내 눈의 들보는 눈 감아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조치를 내리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정권 말기에도 보기 힘든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신의 기회로 삼고 조국 수석을 경질해 청와대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특별감찰반은 민정수석실 산하의 조직”이라며 “그런데 이번 사건의 책임자나 다름없는 조 수석은 ‘검경이 특별감찰반 비위를 신속히 조사해달라’고 했다. 유체이탈 화법이고, 횡설수설의 극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 수석은) SNS는 어찌 그리 열심히 하고, 경제정책의 논평 훈수는 어찌 그렇게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서도 “조 수석이 대통령을 정말로 위한다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문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면 저는 결단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 사무총장인 오신환 의원도 “김동철 원내대표 때부터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지만, 이 정부의 오만함으로 여태껏 특별감찰관이 공석”이라며 “이런 청와대의 오만함이 특별감찰반의 비위를 낳게 됐다. 청와대는 즉시 임명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친인척 등의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갈등으로 2016년 9월 사임한 뒤 지금까지 공석인 상태다.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임명을 요구해 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처리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진전이 없는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담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국회에서 의논해서 추천해 달라”고만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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