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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문건 지시의혹’ 조현천 前사령관에 현상금 3000만원

중앙일보 2018.12.03 11:13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사진공동취재단]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사진공동취재단]

 
‘기무사 계엄 문건’을 폭로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작성 책임자로 지목돼 출석 요구를 받고도 외국에 도피성 체류 중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었다.
 
3일 군인권센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에서 도피 중인 조현천을 잡기 위한 현상수배에 3000만원을 걸고자 한다”고 전했다.
 
센터는 조 전 사령관을 잡아 오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고, 소재를 파악하거나 중요 제보를 한 사람에게 소정의 사례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비용은 시민 모금을 통해 확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합수단이 조현천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국회로부터 미국에 체류 중인 조현천 형의 소재지에 관한 첩보를 확인하고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현천은 탱크와 공수부대를 서울 시내에 배치해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려 했던 내란범”이라며 “당장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내 한인단체로 알려진 북미민주포럼도 지난 7월 조 전 사령관의 행방을 알려주는 분에게 200달러(약 22만원)를 주겠다며 수배 전단을 SNS에 게재한 바 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조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해 2월 ‘계엄령 문건작성 TF’를 구성,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군과 검찰은 지난 7월 합수단을 꾸리고 수사에 나섰지만, 핵심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이 미국에 머물려 출석 요구에 불응해 차질을 빚었다.
 
합수단은 지난달 23일 중간수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조 전 사령관에 대해 기소중지,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등 윗선에 대해 참고인 중지 처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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