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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 대통령은 북한 제일주의, 남북관계를 지지율 방어용으로 쓰나”

중앙일보 2018.12.03 10:46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해외 순방과 관련해 "북한 제일주의"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거론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상 G20은 기본적으로 경제통상 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뤄지는 세계 각국의 경제외교 전쟁터"라며 "그런데 경제 문제에 대해 우리 대통령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도 시급한 경제문제에 대한 토론은 없고, 오로지 김정은 답방 문제만 논의됐다"며 "경제 규모 10위인 나라가 '북한 제일주의'로 흘러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외교에서 북한 제일주의가 문제라면, 국내에선 남북관계 우선주의가 큰 문제”라며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지금 대통령의 마음은 전혀 이쪽에 있지 않다. 말로만 일자리 정부라고 외쳤지, 실제론 남북관계 최우선의 국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떨 때는 남북관계를 지지율 방어용으로 활용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힘을 보탰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G20 정상회의 참석 소회를 거론하며 "우리 경제와 포용국가 비전이 국제적 관심 속에 진행된다고 했는데, 현실에서 검증이 안 된 실험적 정책의 부작용이 숱한 경제지표로 확인된다"며 "더는 우리 경제를 정책실험 테스트베드(새로운 과학 이론이나 신기술을 현실에 적용하기 전 실험해보는 플랫폼)로 삼지 마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를 볼모 삼아 테스트해볼 만큼 경제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며 "경제가 평화란 사실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며 "경제문제를 비롯해 선거법 개정,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문제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내 간담회를 하면서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며 질문 대상을 제한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학용 의원도 "문 대통령은 경제와 국내문제엔 칸막이를 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반쪽짜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며 "오로지 국내문제로 김정은 답방 이슈가 묻히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던 것은 아닐까싶다. 현 MBC 최승호 사장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했던 말처럼, '기자가 질문을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지적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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