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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까지 약탈했다...지금 파리는 무법천지 전쟁터

중앙일보 2018.12.02 15:27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벌어진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폭력화하면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질러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AP=연합]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벌어진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폭력화하면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질러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AP=연합]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유류세의 급격한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 수천명이 몰려들면서다. 파리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시위가 벌어져 모두 7만5000여명이 참가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투석전과 방화가 이어져 경찰 20명을 포함, 110명이 부상했으며 1명은 중태다.  
 
이날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전국적으로 3주째 계속되고 있는 유류세인상 반대 시위가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세계최고 관광지인 파리 전체가 전쟁상태의 혼란에 빠져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TV 인터뷰에서 “대부분이 평화시위를 펼치는 가운데 일부 복면 청년들이 화염병 발사기 등을 들고 폭력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극우ㆍ극좌파가 섞인 3000여명의 난동꾼들이 폭력시위의 날을 정해 놓고 협력했으며 이로 인해 26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샹젤리제 등 주요 중심가의 소요사태는 “진압했다”고 덧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크롱 퇴진’, ‘유가 인하’, ‘마크롱, 국민을 바보 취급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다가 가로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세금인상과 경제 정책이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부유층에만 이로운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류세 반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파리 시내는 전쟁터처럼 변했다.[AP=연합]

유류세 반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파리 시내는 전쟁터처럼 변했다.[AP=연합]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파리시내의 주요 거리가 전쟁터로 변한 모습이었다. 개선문 근처에서는 전복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고 명품 상점들의 진열창들이 깨지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태워졌다. 일부 지하철역은 폐쇄됐다. 
 
개선문과 근처 광장에는 최루탄 가스가 그득 채워졌다. 이날 이에 앞서 노란조끼 부대는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돌파하려고 시도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처음 충돌했다. 이후 이 주변에선 하루 종일 경찰과 시위대들의 전투가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차에서 총기까지 약탈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주요20개국(G20)회의에 참석중인 에마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시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2일 귀국하는 즉시 관련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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