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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입국하려던 한국 남성, 가방 열자 현금이 가득

중앙일보 2018.12.02 15:08
필리핀 마닐라 공항 세관에 적발된 한국인 남성의 돈뭉치. [ABS-CBN 사이트 캡처=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 공항 세관에 적발된 한국인 남성의 돈뭉치. [ABS-CBN 사이트 캡처=연합뉴스]

거액의 현금 뭉치를 소지한 채 필리핀에 입국하려던 30대 남성이 현지 세관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필리핀 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출발한 필리핀 항공편을 타고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A씨(35)는 X레이 검색대 앞에서 독특한 행동을 했다.  
 
필리핀 세관 관계자는 “A씨는 기내 휴대용 가방을 X레이 검색대로 통과시키라는 세관 직원의 지시를 무시하고, 영어를 못한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문제의 가방을 검색해보니 내부에 검은 덩어리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변호사 및 통역 입회하에 조사를 진행했고 가방 안에 있던 덩어리는 현금 뭉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이 확인한 A씨 가방 안에 든 현금 액수는 382만 8975홍콩달러(약 5억5000만원)에 달했다.  
 
A씨 변호를 맡은 마이클 모스키테 변호사는 홍콩 카지노에서 딴 돈을 필리핀 카지노에 베팅하기 위해 가져온 것일 뿐 A씨 행동에 불법적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모스키테 변호사는 “그는 도박에 큰돈을 거는 이른바 ‘하이 롤러’로 홍콩 카지노에서 많은 돈을 땄고, 그 돈으로 필리핀 카지노에 베팅하려 했을 뿐”이라며 “세관 신고를 회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세관 측은 A씨를 불법 외환 반입과 외환 소지 한도에 관한 규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를 검토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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