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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나도 사랑해"

중앙일보 2018.12.02 08:31
"당신은 대단히 훌륭한 아버지(wonderful dad)였어요. 사랑해요."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I love you, too)."

뉴욕타임스, 임종 지켜본 베이커 전 장관의 증언 전해
아들(조지 W 부시), 전화 스피커폰으로 "아버지 사랑해요"
부시 전 대통령도 "아들아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 말하고 눈감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말은 아들(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의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는 말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전 대통령의 임종 마지막 순간을 곁에서 지켜 본 제임스 베이커 3세(전 국무장관)의 증언을 토대로 부시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며칠 간 크게 기운이 쇠하기 시작했다.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았고 식사도 멈췄다. 대부분 시간을 수면으로 보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이날(지난달 30일) 아침 부시 전 대통령의 컨디션을 살피기 위해 부시 전 대통령의 집이 있는 휴스톤에 도착했다.   
베이커 전 장관이 도착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눈을 크게 떴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지? 베이커"
베이커는 대답했다. "우린 천국으로 갈 것이야(We’re going to heaven)."
부시 전 대통령은 맞장구를 쳤다. "그곳이 내가 가고 싶은 곳이야(That’s where I want to go)."
그로부터 13시간 후. 사망하기 직전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스피커폰을 통해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별인사였다.
"당신은 훌륭한 아버지였어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이 더해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의 이 말에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는 말을 건내곤 조용히 눈을 감았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임종에는 베이커 전 장관 외에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 닐 부시와 그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아들 피어스가 함께 했다. 또한 손녀인 마샬 부시, 세인트 마틴의 성공회 목사의 러셀 존스 레벤슨 주니어 목사도 임종을 함께 지켜봤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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