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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김부겸 질타 “대법원장만 중요하고 국민은 폭행당해도 되나"

중앙일보 2018.11.29 11:06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러니 문재인 정권 공권력은 민주노총 호위무사란 말을 듣는다”며 경찰을 강력히 비판했다.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지난 22일 충남 아산의 회사 사무실에서 노무 담당 상무 김 모(49) 씨를 집단 폭행했는데 경찰이 제대로 대응도 못한 데다 따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대위회의에서 “대법원장을 향해 화염병을 던진 사건에 대해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사과했다. 그런데 민주노총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사과조차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은 중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국민은 이렇게 무기력한 공권력 앞에 폭행당해도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경찰의 미온적 대응에 현 정부와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공권력이 왜 폭행을 방조했는지 앞으로 재발 방지 어떻게 할 건지 분명히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에서) 경찰이 나서고 싶어도 나섰다가 혹시 사고가 나면 민주노총이 아니라 경찰에 책임을 묻지 않겠냐”며 “민주당 역시 경찰에 책임을 미룰 게 아니라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 힘의 원천이 어디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민주당도 사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민노총 폭행 사건에 대해 작심 비판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폭행사건은 충격적이지만 어찌 보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이라며 “민주노총은 스스로 가진 힘과 권력에 취했고, 대통령이나 정부가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노총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엔) 방송이 자기들 것처럼, 검찰ㆍ경찰 심지어 법원이 자기편이라고 여겼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며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며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자기모순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동네에서 냉면 한 그릇을 팔아도 지켜야 할 상도덕이 있는 마당에 ‘나는 안 먹을 텐데 너나 먹으라’는 식으로 장사하면 안 된다”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왕 체코까지 간 마당에 원전 수출을 성사시키고 오는 마음은 간절하다”면서도 “체코 국민 앞에서는 원전이 최고라고 하고 우리 국민 앞에서는 원전을 없애야 한다는 자기모순을 좀 어떻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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