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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초등 2학년도 아무렇지 않게 ‘남혐’ ‘여혐’ 쓰는 세상”

중앙일보 2018.11.29 06:42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남성ㆍ여성을 나누고 혐오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그런다”며 “사실 제가 여가부 장관으로 처음에는 안 오고 싶었다. 너무 무서웠다. 이렇게 예민한 상황이어서”라고 말했다. 
 
취임 두 달을 맞은 진 장관은 27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최근 남성혐오, 여성혐오 등 사회 전반에 혐오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진 장관은 “어떻게 보면 그런 일을 처리할 수 있으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내 스스로가 그런 역량이 될까, 괜히 가서 오히려 헝클어뜨리지 않을까 이런 불안감이 저 스스로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 모두가 현명하게 해결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많은 젊은 분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이 있다. 문제가 해결되려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여성 문제도 남성이 같이 도와주면서 해결하는 거고, 남성 문제도 여성이 같이 힘 보태야 해결되는 것이라, 저는 청소년 문제에서부터 조금 더 시작이 돼야 하지 않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청소년 때부터 남녀가 같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반자이지, 적대적으로 대해서는 아무런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교육하고 서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보고 노출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또 불법 촬영물 유통ㆍ웹하드 카르텔 등과 관련해선 “이것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규제가 뒤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웹하드의 자체가 자율규제라는 것을 통해서 처리가 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금 더 명확하게 사태파악을 하고 필터링 기술 등도 더 명확하게 개발하고 규율할 수 있도록 입장들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투 열풍 등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원래 주목은 받는다. 욕을 워낙 먹어서”라며 “그래서 여가부 분들에게도 이 세상의 모든 나쁜 욕들을 우리가 냉큼 다 먹어서 없애서 좋은 사회를 만들자고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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