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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핵심 앤드루 김, 내달 CIA 떠난다

중앙일보 2018.11.27 22:28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측근이자 그간 북·미 대화 조율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다음 달 자리에서 물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 모습. 폼페이오 장관의 우측이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 모습. 폼페이오 장관의 우측이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트위터 캡처]

27일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김 센터장이 12월 20일 CIA를 떠나 내년 초 스탠퍼드 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김 센터장이 연말에 퇴직할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 정부 내에서도 알려진 지 좀 됐다. 최근 방한도 떠나며 인사차 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달 중순 한국에 와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났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은 CIA 코리아미션센터 업무의 마무리 작업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당초 지난 9월 물러나려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만류해 떠나는 시점을 늦췄다고 한다. 

스탠퍼드 아시아태평양연구소로 자리 이동
막후 북미협상 관여 가능성도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당시 회담 모습. 폼페이오 장관의 우측에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배석했다. [중앙포토]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당시 회담 모습. 폼페이오 장관의 우측에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배석했다. [중앙포토]

한국계 미국인인 김 센터장은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때도 배석하는 등 지근거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보좌하며 비핵화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다. 배석자는 그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뿐이었고, 통역도 김 센터장이 맡았다.
 
초기부터 CIA의 카운터파트에 해당하는 북한 통일전선부를 이끄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파이프를 구축해 북·미 대화를 이끌었던 김 센터장이 물러나면서 향후 북미 협상 창구가 ‘김영철 부위원장-CIA’에서 ‘북 외무성-미 국무부’로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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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가 공식적으로는 물러나도 막후에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김 센터장이 퇴직 뒤 잠시 공백을 뒀다가 폼페이오 장관 등 미 행정부의 부름이 있을 경우 다시 돌아와 대북 문제 자문역이나 북한 관련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서울=황수연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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