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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던져진 화염병 영상 보니…불길이 순식간에 차량 위까지

중앙일보 2018.11.27 11:55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 차량이 출근길에 화염병 테러를 받았다. 당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 불길이 순식간에 차량 지붕까지 붙었다.

 
 27일 오전 9시 10분쯤에 기록된 해당 영상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 세 대의 관용차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정문 앞으로 태극기를 들고 다니는 시위자도 눈에 띄었다.
 
 한 남성이 김 대법원장이 탄 에쿠스 리무진으로 가 불이 붙은 화염병을 던졌다. 이에 불길은 에쿠스 리무진 차량 지붕까지 번졌다. 뒤에 따라오던 승용차에서 앞좌석에 있던 남성이 급하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불은 도로에도 계속 타고 있었다. 불이 붙은 차량은 계속 대법원으로 이동했다가 멈췄다. 대법원 청사 경비실 건물에서 한 남성이 소화기를 갖고 나오더니 불을 껐다. 소화기에서 나온 흰색 가루로 대법원 정문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고 대법원장은 내려서 (화재 흔적을) 보지 않고 평소와 같이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법원은 김 대법원장의 이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방문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남모(74)씨가 전날 서울 을지로에 있는 페인트 가게에서 신나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민사소송 사건에서 법원이 내 주장을 받아주지 않아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범과 배후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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