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 바뀐 프로배구 우리카드, 이제야 손발 척척

중앙일보 2018.11.27 00:05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감독부터 선수까지 싹 바뀌었다. 
 
득점을 하고 서로 얼싸안고 좋아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KOVO]

득점을 하고 서로 얼싸안고 좋아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KOVO]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상우 감독이 물러나자 올 4월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팀 구성을 하나하나 바꾸기 시작했다. 우선 특급 외인으로 성장한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신 감독은 파다르 대신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를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주전 리베로였던 정민수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으로 갔다. 
 
그렇게 새 시즌을 꾸리나 싶었는데, 우리카드 코트엔 뒤늦게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1일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전 레프트 신으뜸과 센터 조근호를 한국전력에 보내고 센터 윤봉우를 반는 2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일에는 주전 윙스파이커 최홍석과 한국전력 세터 노재욱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우리카드 주전이었던 신으뜸, 최홍석, 조근호, 파다르 등이 전부 나가게 됐다. 주전 세터였던 유광우는 팀에 있지만, 노재욱이 오면서 백업 선수로 물러났다. 즉, 개막 한 달 만에 아예 새로운 팀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였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세터, 레프트, 라이트, 리베로, 센터 등 포지션 전부가 바뀌었다. 아직 완전한 팀이 아니다. 공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여 플레이를 한다면 시스템이 금방 갖춰질 것"이라고 했다. 
 
득점을 한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신영철 감독에게 다가와 강하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KOVO]

득점을 한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신영철 감독에게 다가와 강하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KOVO]

우리카드는 점점 손발이 맞고 있다. 지난 12일 세터 노재욱을 처음 기용한 후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키(1m91㎝)가 큰 노재욱은 높은 타점에서 토스를 해 빠르고 다양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그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한국전력전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고, 17일 OK저축은행전에선 3-1로 이겼다. 지난 22일 삼성화재전에선 2-3으로 졌지만,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선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가메즈가 28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점수를 올렸고, 센터 김시훈도 11점으로 활약했다. 항상 센터가 약하다고 지적받았던 우리카드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약점도 극복하고 있다. 주전 자리를 꿰찬 김시훈은 "신 감독님이 부임한 후, 센터들이 연습할 때 세세하게 지도해 주신다. 자신감도 심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카드 센터 김시훈이 득점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KOVO]

우리카드 센터 김시훈이 득점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KOVO]

 
5승 6패(승점 17)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4위 삼성화재(7승 5패·승점 17)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신 감독은 "이제 주전 선수들은 전부 구성을 마쳤다. 이제 바꾸지 않을 것이라서 점점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