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트렌드] 찬바람·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새로 고쳐주는 ‘호랑이풀’

중앙일보 2018.11.27 00:02 1면
요즘 뜨는 ‘시카(CICA)’ 화장품 올겨울에도 일반 화장품에 기능을 더한 ‘더모화장품’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인기의 중심이었던 콜라겐·프로폴리스 성분에 이어 최근에는 ‘시카’ 화장품이 주목받는다. 시카 성분의 피부 개선 효과가 알려지며 겨울철 상처 받은 피부를 위해 꼭 갖춰야 할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손상된 피부를 복구한다 해서 ‘재생 크림’ ‘새로고침 크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연고 같은 제형부터 스킨 제형까지 제품도 다양하다. ‘시카’ 성분에 대해 알아보고 시간대별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 및 사용법을 소개한다.
 

상처 회복, 항균·항염 효능
피부 주름 개선, 피부층 강화
콜라겐 생성 도와 노화 예방

‘시카’는 손상된 피부 세포를 재생시키는 효능을 지닌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병풀)’라는 식물의 약칭이다. 호랑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이 풀이 무성한 곳에 뒹굴면서 치료했다고 해서 ‘호랑이풀’로도 불린다. 시카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지만 중국·인도·아프리카 등에선 3000여 년 전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해왔던 역사가 오랜 약초다. 우리에게 상처 연고로 잘 알려진 ‘마데카솔’에도 시카에서 추출한 성분이 들어가 있다.
 
시카의 대표적인 효능은 상처 회복을 비롯한 항균·항염·재생이다. 특히 자외선이나 찬 바람에 자극 받아 거칠고 건조해진 피부에 좋다. 성분의 효능을 직접 살펴본 연구도 있다. 프랑스의 한 연구팀은 자외선으로 인해 노화된 피부를 가진 45~60세 20명에게 시카 성분(마데카소사이드) 0.1%와 비타민C 5%를 함께 도포해 피부 개선 정도를 살펴봤다. 6개월 후 참여자의 약 3분의 2에서 피부 주름이 옅어지고 피부층이 단단해지는 효과를 보였다. 시카 성분이 약해진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외에도 피부의 탄력을 책임지는 콜라겐 생성을 도와 노화한 피부를 탱탱하게 되돌리는 ‘동안 도우미’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에 출시된 시카 화장품엔 이 성분이 얼마나 함유됐을까. 시카라는 이름이 붙은 화장품의 성분 라벨을 살펴보면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 추출물’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때 ‘정량 추출물’은 물과 열 없이 성분을 추출했다는 뜻으로 해당 물질이 고농축으로 보존됐다는 의미다. 반대로 ‘일반 추출물’은 정제수에 끓여 추출하는 방식이라 영양 성분이 그대로 보존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병풀 추출물’ ‘병풀잎수’ 등으로 표기된다.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 추출물’은 대부분의 제품에 1% 내외로 들어 있으며 일반 추출물인 ‘병풀 추출물’ 등은 함유량이 제품마다 10~80%로 다양하다. 여기에 판테놀·시어버터·미네랄 등이 추가돼 보습이나 노화 방지 기능을 더했다.
 
시카 성분의 함유량이 적더라도 사용하기 전 알아둘 점이 있다. 부작용으로 국소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 이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귀 밑 등에 테스트해보고 사용하기를 권한다.
 
시간대별 시카 화장품 활용법
삭풍도 철벽 방어(AM 6:00 ~ 9:00)

1 BRTC의 ‘센텔라 시카 토너’ 2 키엘의 ‘시카 크림’ 3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세럼

1 BRTC의 ‘센텔라 시카 토너’ 2 키엘의 ‘시카 크림’ 3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세럼

외출전 아침 세안 후엔 갖고 있는 기초 제품을 모두 바르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기초를 다진다는 마음으로 필요한 제품만 골라 가볍게 바르는 게 중요하다. 최근 스킨케어 각 단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시카 화장품의 제품군이 다양해졌다. 대부분 정제수 대신 ‘병풀 추출물’을 사용하고 유분감을 최소화해 산뜻하게 발리는 게 특징이다. 부가적으로 자외선 차단이나 주름 개선 기능 등이 포함되기도 한다.

 
아이오페의 ‘더마 리페어 시카크림’.

아이오페의 ‘더마 리페어 시카크림’.

대표적인 스킨(토너) 제품으로 BRTC의 ‘센텔라 시카 토너’가 있다. 병풀 추출물 10%로 구성된 저자극 무알코올 토너다. 얼굴에 바를 때 끈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흡수된다. 에센스(로션)·크림 제품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했다. 지성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에센스·크림·젤 등의 제형으로 만들어졌다.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카밍 젤 크림’과 키엘의 ‘시카 크림’ 등이 있다.
 
손·입술 보습 관리(AM 9:00 ~ PM 6:00)
1 라로슈포제의 ‘시카플라스트 레브르 배리어 리페어링 밤’ 2 라로슈 포제의 ‘시카플라스트 맹 배리어 리페어링 크림’ 3 닥터자르트의 ‘시 카페어 페이셜 카밍 미스트’.

1 라로슈포제의 ‘시카플라스트 레브르 배리어 리페어링 밤’ 2 라로슈 포제의 ‘시카플라스트 맹 배리어 리페어링 크림’ 3 닥터자르트의 ‘시 카페어 페이셜 카밍 미스트’.

외출 중 찬 바람에 무방비 상태인 손과 입술도 시카 제품으로 부드럽게 관리해보자. 파우치에 쏙 넣어 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립밤과 핸드크림으로도 출시됐다. 대부분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성분인 ‘시어버터’를 추가해 아침에 발랐던 제품보다 유분이 많고 쫀득쫀득한 느낌이 든다. 화장을 하지 않는 부위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산뜻함보다는 ‘보습력’을 높인 것이다. 라로슈포제의 립밤 ‘시카플라스트 레브르 배리어 리페어링 밤’은 시어버터가 10%, 판테놀이 5% 함유돼 각질로 들떴던 입술을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얼굴 전체에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도 잃어버린 수분을 되찾는 좋은 방법이다. 시카 성분이 들어간 미스트 제품으로는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페이셜 카밍 미스트’가 있다. 시카 성분 외에도 어성초 성분과 페퍼민트 잎 추출물, 미네랄 3종을 넣고 미세먼지가 피부에 붙지 않도록 흡착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잠잘 때 피부 재생(PM 6:00 ~ AM 00:00)
1 키엘의 ‘시카 클렌저’ 2 랑콤의 ‘레네르지 탄력 시카 수딩 젤’ 3 이니 스프리의 ‘스킨 클리닉 마스크-마데카소사이드’ 4 닥터자르트의 ‘시 카페어 카밍 마스크’.

1 키엘의 ‘시카 클렌저’ 2 랑콤의 ‘레네르지 탄력 시카 수딩 젤’ 3 이니 스프리의 ‘스킨 클리닉 마스크-마데카소사이드’ 4 닥터자르트의 ‘시 카페어 카밍 마스크’.

외출 후 화장을 말끔히 지웠다면 하루 종일 고생한 피부에 에너지를 공급할 차례다. 기초 제품을 바르기 전 20분 정도 시카 성분이 들어간 마스크팩을 얹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피부 온도를 내려줘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킨다. 무너진 피부 장벽도 회복된다.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카밍 마스크’나 이니스프리의 ‘스킨 클리닉 마스크-마데카소사이드’가 대표적인 마스크팩 제품이다.
 
마스크팩을 떼어낸 후 남은 성분을 톡톡 두드려 흡수시킨 뒤 스킨케어 제품을 바른다. 이땐 시카 성분에 판테놀·히알루론산·글리세린 등이 추가된 ‘저녁용 제품’을 고르면 좋다. 피부 장벽 강화는 물론 부드럽고 촉촉하게 해주는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지난 10월 출시한 랑콤의 ‘레네르지 탄력 시카 수딩 젤’은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관리해준다. 랑콤의 자체 보고에 따르면 일주일간 매일 저녁 제품 한 개씩(3mL) 발랐더니 붉은 기가 20% 완화되고 피부 온도는 평균 2.8도 내려갔다.
 
글=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