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노총, 임원 1시간 집단폭행···코뼈 부러지고 눈밑 뼈 함몰

중앙일보 2018.11.26 16:59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다른 노조와 임금협상을 벌인다는 이유로 회사 간부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속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유성기업 김모 상무가 119구급대로부터 긴급 치료릅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금속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유성기업 김모 상무가 119구급대로부터 긴급 치료릅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26일 충남 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쯤 민주노총 소속 유성기업 금속노조원 7명이 노무담당 대표 방에서 김모(49) 상무를 집단 폭행했다. 코뼈가 부러지고 눈 아래 뼈가 함몰되는 등의 상처를 입은 김 상무는 현재 서울의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김 상무는 노무담당 대표와 함께 아산공장 본관 2층 대표 방에서 1시간가량 감금된 채 10여 명의 노조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회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4명이 2층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금속노조 조합원 4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이들을 막았다. 이후 2차례에 걸쳐 추가로 투입된 경찰관 30여 명은 금속노조 여성조합원들이 막아서면서 들어가지 못했다.
유성기업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회사 임원을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조원들의 제지에 막혀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유성기업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회사 임원을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조원들의 제지에 막혀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유성기업 측에 따르면 금속노조(제1노조) 조합원들은 사측이 새노조(제2노조)와 사측이 임금협상을 벌이자 이를 항의하기 위해 노무담당 대표 방으로 달려와 폭력을 행사했다. 금속노조는 2010년 단체협약 복원, 노조 파괴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부터 전면 파업 중이다.
 
회사 측은 출동한 경찰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다며 지난 24일 아산경찰서에 ‘항의성 공문’을 보냈다. 사무실에서 고성과 욕설, 비명이 들리는데도 공권력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찰은 도착 당시 40여 명의 노조원이 복도와 대표 사무실 출입문을 막아서 진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내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당시 노조원들은 구호와 연설, 노래를 제창하면서 경찰의 진입을 막았다고 한다.
금속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유성기업 김모 상무가 피를 흘리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금속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유성기업 김모 상무가 피를 흘리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경찰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김 상무는 천안의 대학병원과 평택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서울로 병원을 옮겼다. 현재는 전화를 받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치료를 받은 뒤 (피해자)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유성기업 간부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조원들이 김 상무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며 “노조원들이 평소에 김 상무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일삼았는데 결국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금속노조와 유성기업 노조 측에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22일 유성기업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회사 임원을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조원들의 제지에 막혀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22일 유성기업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아산공장 본관 2층 사무실에서 회사 임원을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조원들의 제지에 막혀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 유성기업]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해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폭행과 재물손괴 등이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복도에서 경찰의 진입을 막은 노조원들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성기업 측의 고소가 없더라도 관련 자료를 근거로 폭력과 공무집행 방해에 가담한 노조원들을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