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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7조원 사업비 마닐라 신공항 운영사업 따내나

중앙일보 2018.11.26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오른쪽)과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이 23일 MOU를 체결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오른쪽)과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이 23일 MOU를 체결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한국 건설 기술로 짓고 인천공항의 공항 운영 노하우로 운영되는 초대형 공항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총 사업비가 17조5000억원에 이르는 마닐라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다.
 

필리핀 산미구엘사와 MOU
설계·건설·운영까지 함께 추진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3일 오전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필리핀 산미구엘과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미구엘이 인천공항공사와 손잡고 공항 설계부터 건설, 그리고 운영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다.
 
‘산미구엘 맥주’로도 유명한 필리핀 재계 1위 기업 산미구엘은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불라칸 지역에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여객터미널 8동, 활주로 4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으로 인천공항의 여객처리능력(연간 7200만명)을 넘어선다.
 
산미구엘은 필리핀 정부에  2016년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지난 4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산미구엘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는 제3자공고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경쟁회사가 없어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인허가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예상한다.  
 
산미구엘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50년간 공항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세계공항협의회(ACI)는 필리핀의 항공수요가 연평균 5.7%(2016~2040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이 인천공항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산미구엘의 신공항 프로젝트에 인천공항공사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중동, 동유럽, 동남아, 중앙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기업과의 동반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위탁운영사업권도 따낸 인천공항공사는 공항노하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동완 인천공항공사 해외사업1팀장은 “인천공항 전체매출액의 1% 미만인 해외사업 비중을 2030년에는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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