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도'에 사는 낯선 곤충 177마리

중앙일보 2018.11.22 13:56
떠돌이쉬파리 [사진=경북대]

떠돌이쉬파리 [사진=경북대]

'떠돌이쉬파리, 붉은등금파리, 잡초매미, 독도장님노린재….' 이름부터 평범하지 않은 파리·매미 등 곤충들이다. 독도에 서식한다. 울릉도에서 80㎞ 이상, 육지인 경북 포항에서 200㎞ 이상 떨어진 독도에는 육지와 똑같이 성인 손가락 크기의 곤충부터, 날개나 지느러미가 발달한 곤충,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1㎝가 채 안 되는 미세곤충까지 수백여종(222종 이상 추정)의 곤충이 서식 중이다. 
독도장님노린재. [사진=경북대]

독도장님노린재. [사진=경북대]

산뱀잠자리붙이. [사진=경북대]

산뱀잠자리붙이. [사진=경북대]

독도는 바다로 둘러진 외딴 섬이다. 육지의 곤충이 어떻게 섬으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학계에선 일단 "철새와 바람, 독도 주변을 오가는 어부 등을 통해 독도에 우연히 정착한 후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자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도 곤충전 육지인 경북 군위서
다음달 31일까지 무료 입장 가능

애긴 노린재. [사진=경북대]

애긴 노린재. [사진=경북대]

가문비애매미충. [사진=경북대]

가문비애매미충. [사진=경북대]

이런 독도 곤충만을 골라서 소개하는 이색 전시회가 육지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 달 31일까지 경북 군위군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에서 이어지는 '독도 곤충전' 이야기다. 
꼬마수중다리좀벌.[사진=경북대]

꼬마수중다리좀벌.[사진=경북대]

남방해변꽃파리. [사진=경북대]

남방해변꽃파리. [사진=경북대]

남방해변꽃파리 현미경 확대. [사진=경북대]

남방해변꽃파리 현미경 확대. [사진=경북대]

남방해변꽃파리 현미경 확대. [사진=경북대]

남방해변꽃파리 현미경 확대. [사진=경북대]

곤충전엔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가 2005년부터 독도에 수시로 들어가 확인한 독도 곤충 222종 가운데 특이 종 177종을 골라 소개한다. 곤충 사진 뿐 아니라, 실제 31마리의 곤충 표본까지 만날 수 있다.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독도 미세곤충은 특수 광학 현미경 등으로 사진을 촬영해 전시 중이다. 독도 미기록종 곤충 18마리도 곤충전에서 만날 수 있다. 독도 미기록종은 국내 다른 지역에서 서식한 기록은 있지만, 독도에선 처음 확인한 곤충을 뜻한다. 
명아주나무이.[사진=경북대]

명아주나무이.[사진=경북대]

북쪽애땅노린재. [사진=경북대]

북쪽애땅노린재. [사진=경북대]

 바트라코몰푸스 디미누투스. [사진=경북대]

바트라코몰푸스 디미누투스. [사진=경북대]

박재홍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장은 "다소 생김새가 징그럽고, 낯선 모습의 곤충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땅 독도에 관심이 생길 것"이라며 "독도 곤충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육지에 마련하게 된 이유다"고 했다. 
두줄꽃등에 [사진=경북대]

두줄꽃등에 [사진=경북대]

독도 곤충전은 무료 입장이다. 
 
한편, 곤충 뿐 아니라 독도 식물의 고향을 추적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들은 독도에 사는 식물이 어떻게 독도에 들어와 자생하게 됐는지를 추적, 조사한다. 최근엔 독도의 동도에 서식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번행초’ 추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번행초는 독도에서 자라지만 울릉도는 물론 동해 쪽에도 똑같은 게 없는 미스터리한 식물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