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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온다는 ‘소설(小雪)’ 진짜일까?…서울은 주말에 올 듯

중앙일보 2018.11.22 11:30
영하의 날씨속에 22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를 찾은 등반객이 눈 쌓인 탐방로를 오르고 있다. [뉴스1]

영하의 날씨속에 22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를 찾은 등반객이 눈 쌓인 탐방로를 오르고 있다. [뉴스1]

22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을 맞아 서울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를 기록했고, 강원 춘천은 영하 4.3도, 대관령은 영하 6.4도까지 떨어졌다.  
 
제주 한라산 고지대에서는 전날부터 날린 눈발과 진눈깨비의 영향으로 나무마다 눈꽃과 서리꽃이 아름답게 폈다. 한라산 첫눈은 지난해(11월 19일)보다 하루 이른 지난 18일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한낮에도 서울과 인천이 7도, 대전이 9도, 부산이 11도에 머물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의 아침 기온이 대부분 영하권에 들고, 남부내륙도 23일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드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며 “낮 기온도 10도 내외로 머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인 소설은 양력으로 11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에 찾아온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 후 15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 약 15일 전에 든다. 
 
소설에는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급강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소설 전에 김장을 끝내거나,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는 등 겨울을 지낼 채비를 했다.
 

서울 첫눈 시기 ‘소설’과 거의 일치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때이른 추위가 찾아온 22일 오전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때이른 추위가 찾아온 22일 오전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그렇다면 소설에는 정말 첫눈이 내리는 걸까?

 
기상청이 지난 30년 동안(1981~2010년) 서울에 눈이 내린 시기를 분석한 결과, 평균 11월 21일에 첫눈이 내렸고, 이듬해 3월 16일에 마지막 눈을 볼 수 있었다. 첫눈이 내린 시기가 실제 절기와 거의 일치한 셈이다.
 
기록적인 한파를 보였던 지난해에는 11월 17일에 첫눈이, 이듬해 4월 7일에 마지막 눈이 내렸다. 
 
첫눈은 서울 송월동기상관측소에서 눈이 관측됐을 때 공식 첫눈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올해에는 서울에서 첫눈을 보려면 이번 주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첫눈이 내리려면 일단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로 인한 강수 현상이 만들어져야 하고, 눈으로 녹지 않으려면 지상 기온도 0~3도 가까이 떨어져야 한다”며 “22일과 23일에 서울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눈이 내릴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토요일(24일) 새벽부터 눈 또는 비가 서해안지방부터 시작해서 오전에 대부분 지역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 서울에도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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