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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유튜버]'천의 얼굴' 그녀···구독자 50만 홀린 킴닥스

중앙일보 2018.11.22 01:00
뷰티 크리에이터 '킴닥스'(본명 김다은·24)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주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동영상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마지막 학기인 대학 수업에도 소홀할 수 없다. 얼마 전에는 메이크업 국가 자격증까지 땄다.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하루에 3~4시간 자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 킴닥스는 그렇게 매일 '전력 달리기'를 하듯 하루하루를 보낸다. 피곤하지만 행복하단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꿈'이 있기 때문에. 
 
그의 꿈은 '한국을 세계에 심는 영상제작자'다. 다소 거창해 보일 수 있는 킴닥스의 꿈은 이미 진행 중이다. 최근 킴닥스의 유튜브는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메이크업 영상은 '웹툰 주인공 커버 메이크업''디즈니 프린세스 커버 메이크업''연예인 커버 메이크업' 등 주제가 다채롭고 여기에 일상, 그리고 직접 만든 단편영화 영상까지 업로드한다. 킴닥스가 제작한 웹무비 'Fairytale in Life'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영화로 공식 인정받아 지난 6월 시사회도 개최했다. 영화감독이 된 것이다.
 
킴닥스가 크루들과 제작한 영화 'fairytale in life'에서 겨울왕국의 엘사 분장을 한 장면. [유튜브 캡처]

킴닥스가 크루들과 제작한 영화 'fairytale in life'에서 겨울왕국의 엘사 분장을 한 장면. [유튜브 캡처]

 
킴닥스는 "'Fairytale in Life'는 '일상에선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판타지, 동화 속 이야기를 일상으로 끌어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작업할 크루는 유튜브를 통해 모집했다. 영화는 주인공의 지루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에 디즈니 만화 속 캐릭터들을 한 명씩 등장시킨다. 평범한 대학생부터 엘사, 라푼젤, 인어공주까지 모두 킴닥스가 직접 커버 메이크업을 해 1인 다역으로 출연했다.
 
"일상적인 것들, 평범한 소재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다르게, 신선하게, 독특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해요." 어떤 영상을 찍을지 구상할 때 킴닥스가 늘 고민하는 지점이다. 그리고 고민의 답은 언제나 '구독자'로 이어진다. "구독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이번엔 무슨 커버 메이크업을 할까요?''어떤 영상이 보고 싶어요?''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요." 메이크업 국가 자격증을 따게 된 것도 좀 더 구독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소통의 일환'이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킴닥스가 유튜브를 시작한 건 2013년부터다. 영화감독이 목표였던 킴닥스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싶어 자신이 만든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을 때였다. 
 
"뷰티 영상은 우연히 한 메이크업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재밌을 거 같아 만들어봤어요. 제가 학창시절부터 미술을 좋아했는데, 메이크업도 얼굴에 일종의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잖아요. 다행히 반응이 무척 좋았고 한 뷰티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최종 1인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킴닥스가 유튜브 영상에서 웹툰 주인공 커버 메이크업을 한 모습. [유튜브 캡처]

킴닥스가 유튜브 영상에서 웹툰 주인공 커버 메이크업을 한 모습. [유튜브 캡처]

 
지금은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1인 방송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킴닥스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소재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꾸준히 영상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말 부지런해야 하거든요. 그 원동력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상을 만들 때 나온다고 봐요. 카메라, 조명 등 장비는 하면서 조금씩 늘려나가면 돼요."
 
킴닥스의 영상은 착하다. 그는 "아무래도 유튜브에 어린 시청자들이 많다보니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책임감이 생기고, 콘텐츠 자체에도 혹시 모를 편견이 담기지 않도록 많이 신경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의 최종목표는 자신의 영상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영화관에서도 자신의 영상을 보게 되는 날을 꿈꾼다. 그리고 더 다양한 콘텐츠도 많이 선보이고 싶단다. 수입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는 "학비랑 동생들 용돈 정도는 챙길 수 있을만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당분간 킴닥스의 일상은 계속 '전력 달리기' 모드가 될 것 같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더 많은 영상이 보고 싶다면 놀러오세요! - https://youtu.be/jL3tV3md-2A

더 많은 영상이 보고 싶다면 놀러오세요! - https://youtu.be/jL3tV3md-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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