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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첫 개최 보아오포럼 “미국 보호무역 확산에 우려”

중앙일보 2018.11.21 00:13 종합 10면 지면보기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넷째) 등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넷째부터 왕융 중국 국무위원, 이 총리, 반기문 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넷째) 등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넷째부터 왕융 중국 국무위원, 이 총리, 반기문 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아시아의 세계경제포럼(WEF·다포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0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본행사를 개최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확산을 우려하면서 한·중·일 3국이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비판 앞장
반기문, 대안으로 다자무역 제시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중국 측 연사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행보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명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왕융 중국 국무위원을 비롯해 보아오포럼에 참여한 중국 측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보호무역을 ‘일방주의’라는 통일된 용어로 비판했다.
 
리융 화융투자그룹 이사회 의장은 “1940년대에도 미국은 2만여 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가 결국 세계적 경기 불황을 불러일으켰는데 지금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포럼에서 미·중 양국이 충돌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 통상정책을 겨냥해 “근시안적이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다자무역이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반(反)세계화·보호무역·고립주의를 벗어나려면 아시아 각국이 세계화·자유무역·다자주의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3국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중국도 각종 무역장벽으로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대표적 국가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중국의 비관세 장벽(4187개)은 미국(2559개)보다 60% 이상 많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갈등 이후 한국 기업도 배터리·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 하지만 보아오포럼은 이런 논란을 토론 대상에서 제외해 아쉬움을 남겼다.
 
과학기술 혁신이 아시아 경제 성장의 동력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시아 국가의 공유·협조가 과학기술 혁신은 이끈다”고 주장했다. 최광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은 SK그룹이 다른 기업·기관·자원봉사자와 협업해서 기업을 혁신한 사례(뉴SK)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문희철·윤정민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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