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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한국 정부, 北무기소지 변호···우스꽝스럽다"

중앙일보 2018.11.15 07:09
중앙일보가 주최한 CSIs 포럼 2014에 참석한 빅터차.

중앙일보가 주최한 CSIs 포럼 2014에 참석한 빅터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13일(현지시간) '삭간몰 파장'을 두고 "북한은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고 말한 청와대의 발표를 비판했다.
  
빅터 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의 발표를 요약한 트윗 글을 링크하고 "한국이 어떻게 북한의 비공개 미사일 기지를 변호할 수 있느냐"라며 "'가짜 외교'를 위해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읽어봐라. 모든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어떻게 북한의 무기 소지를 합리화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날 TV조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서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행동을 변호(defend)하는 것은 솔직히(frankly) 우스꽝스럽다(ridiculous)"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 정부는 알고 있을지 몰라도 일반 대중은 모르고 있었다"며 "(한미) 정부가 알고 있으면서도 조치하지 않았다면 용인하겠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11일 CSIS는 "북한이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고, 이 가운데 삭간몰 기지 등 13곳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삭간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청와대는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히며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이지만 한·미 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삭간몰 시설은 단거리용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타임스가 북한의 태도를 '기만(deception) 전술'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런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기만이란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빅터차 트위터 캡처]

[빅터차 트위터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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