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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해촉 뒤 '컷오프'로 혁신 동력 재가동…"현역 의원 20% 물갈이"

중앙일보 2018.11.14 06:00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전원책 변호사를 위원에서 해촉한 지 나흘 만에 현역 의원 ‘컷오프(탈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 변호사 문제로 약해진 혁신 동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당협위원장 평가 시 현역의원 20%를 컷오프(탈락)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국당 조강특위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6차 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 평가 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반영비중 등을 결정했다. 조강특위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평가 기준에 대해 ▶국회의원 선수(選數) 및 지역별 정치 지형적 요건 ▶당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 반영 등을 제시했다.
 
이중 의원 선수 및 지역별 정치지형을 고려하겠다는 건 서울 강남이나 영남 등 한국당의 텃밭의 다선 의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지난 10일 통화에서 “특히 ‘텃밭’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은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현지 실태조사 후 컷오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강특위 관계자는 “한국당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면 현역에서도 20% 정도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예단할 순 없지만, 텃밭이라는 TK나 강남도 예외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량평가는 당이 진행하는 현지실태 조사 결과를 통해 이뤄진다. ▶당 지지율과 의원 개인의 지지율 차이 ▶중앙언론 노출도 ▶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 등이 기준이 된다. 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지금 필요한 의원 상(像)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의원”이라며 “지역구 관리에만 매진하는 의원들을 철저하게 평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강특위는 다음 주부터 주 4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는 등 인적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당 외의 어떠한 외압에도 자유한국당의 인적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와 행동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의 후임자에 대한 인선도 조만간 확정하기로 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이 금명간 새 인사를 추천하기로 했고, 당에서 검증절차를 거친 후 바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곤 외부위원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우리가 추천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당 내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의 해임 등을 이유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퇴진과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강특위가 진행하는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대해서도 “(복당파들이) 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인적 쇄신이란 이름으로 당을 사당화한다”(홍문종 한국당 의원) 등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오후 2시 국회 앞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강특위 위원 해촉에 따른 입장을 밝힌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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