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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천, 기무사 동원해 朴 옹호 집회…광고·칼럼도 게재”

중앙일보 2018.11.13 22:47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중앙포토]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중앙포토]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 핵심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당시 기무사 요원을 동원해 박근혜 전 대통령 옹호 집회를 열고, 광고까지 낸 정황이 추가 포착됐다.
 
13일 JTBC 뉴스룸은 이날 참여연대를 통해 입수한 군·검 합동수사단의 계엄문건 사건기록에서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기록에는 조 전 사령관이 계엄문건 작성 넉 달 전인 2016년 10월부터 두 달간 기무사 요원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18회 열고, 칼럼·광고를 54번 게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보도되고,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탄핵 여론이 거세게 일던 때다. 조 전 사령관이 맞불 집회를 통해 탄핵 여론을 진화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기무사의 정치 개입 정황은 탄핵 정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날 보도된 사건 기록에는 사드 배치 논란이 일던 2016년 7월, 조 전 사령관이 기무사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사드 배치 찬성을 유포한 혐의도 담겼다.
 
이외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초 당시 참모장을 통해 기무사 예산 3000만원을 현금화하고, 이를 빼돌려 다른 곳에 쓴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그런 혐의점을 포착하고 압수수색과 관련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이런 혐의가 범죄인지는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이 확보돼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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