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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비열한 하이에나" 이탈리아 집권당 대표 발언

중앙일보 2018.11.13 20:05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을 이끌고 있는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을 이끌고 있는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32)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이 비르지니아 라지(39) 로마 시장에게 지난 10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언론에 분통을 터뜨렸다.
 
201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로마의 첫 여성 시장이 된 그는 인사 문제와 관련해 법정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9일 라지 시장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그동안 대다수 언론이 라지 시장을 근거 없이 헐뜯고 비방했다며 라지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을 "더럽고 비열한 하이에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진짜 골칫거리는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부패한 절대다수의 언론"이라고 지적했다.
 
비르지니아 라지(40) 로마 시장(가운데). [AFP=연합뉴스]

비르지니아 라지(40) 로마 시장(가운데). [AFP=연합뉴스]

알레산드로 디 바티스타(40) 전 의원 역시 라지 시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기자들을 "창녀와 싸구려 글을 내지르는 글쟁이"라고 깎아내렸다.
 
좌파와 우파로 나뉜 기성 정치권의 부패를 싸잡아 비난하며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오성운동은 2009년 창당 이래 주류 언론과 갈등을 빚어왔다.  
 
오성운동은 집권 후 언론에 대한 지원금 삭감 등을 밀어붙이고 있고, 이에 대해 언론은 "이탈리아 기자들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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