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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귤200t 구입비, 靑업무추진비로…그간 많이 아꼈다”

중앙일보 2018.11.13 18:30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은 13일 북한에 보낸 귤 200t 구입 비용과 관련 ’(청와대) 업무추진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은 13일 북한에 보낸 귤 200t 구입 비용과 관련 ’(청와대) 업무추진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북한의 송이버섯 2톤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감귤 200톤을 북한에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 국정운영의 일환으로 봐 (청와대) 업무추진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귤 200톤 구입비용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연말소요에 대비해 매달 저도 모르게 그간 많이 아껴왔다고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12일 귤 200톤을 북한에 전달했다. 귤을 보내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임 실장은 ‘국회는 내년 특활비를 85% 삭감했지만, 청와대는 전혀 손을 안 댔다. 청와대가 정보나 보안 수사를 하는 기관이 아닌데 181억원의 특활비는 너무 과다하다. 50% 삭감 의견을 낼 것’이라는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는 “청와대가 선제적으로 특수활동비를 절감하고 삭감했다”며 “더 줄이기에는 대통령의 활동에 압박, 물의가 따른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가 정보나 보안, 수사를 하는 기관이 아니다. 청와대가 실질적으로 정책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며 이 의원이 특수활동비와 정책용역비 삭감 입장을 내놓자 “삭감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임 실장은 ‘청와대만 업무추진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한국당 장석춘 의원의 질의에 “작년에 선제적으로 34% 삭감했다”면서 “청와대 업무 특성상 공개되기 어려운 자료들이 포함돼 그렇게(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또 “구체적인 금액은 부처가 만들겠지만 적절한지, 충돌할 때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국민의 여론과 부합하는지 등은 저희가 해야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직접 정책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관련 용역은 저희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재정정보 유출 논란을 언급하면서 “그 이후 업무추진비 관련 카드를 전부 교체하고 청와대 식자재 업체 등을 다 바꾸는 소동이 있었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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