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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김정은 탄 비행기가 文 예비기?…말이 되나"

중앙일보 2018.11.13 16:49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박3일간 평양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9월 20일 삼지연 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2호기에 오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박3일간 평양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9월 20일 삼지연 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2호기에 오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군5호기의 비공개 방북과 관련,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처의 ‘예비기 공백’을 문제삼고 나섰다.
 
13일 평양 남북정상회담때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2호기 외에 공군 5호기도 평양에 갔었다는 중앙일보 보도가 나오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5호기는 2호기의 예비기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9월 19일 2호기가 백두산 삼지연 공항으로 갈 때 (북한의) 고려항공이 그런 (예비기의) 성격으로 삼지연 공항으로 갔고, 그뿐 아니라 5호기가 2호기의 예비기로 대비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2호기의 예비기로 방북한 5호기는 평양순안공항에 대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수행원들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가 9월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오른쪽에 고려항공기가 계류해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수행원들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가 9월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오른쪽에 고려항공기가 계류해 있다. [연합뉴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 의원은 “고려항공이 (예비기) 성격”이라는 김 대변인 해명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북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남한의 주적임이 틀림없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탄 고려항공 비행기가 문 대통령이 탄 비행기의 예비기라고 말하는 대변인은 어느 나라 대변인이냐”고 따졌다.
공군5호기가 삼지연공항과 멀리 떨어진 평양에 머무른 게 규정 위반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정유섭 의원은 “공군 35전대 작전운영예규에 ‘임무는 예비기를 필수 운용’한다고 명시돼있다”며 “삼지연에서 비상상황 시 대통령 안위에 1시간 이상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경호처가 지시했고 김 대변인이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경호처는 왜 예비기 운영지침을 위반한 건지 밝히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며 “경호처 지시라 하더라도 공군 역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전운영예규를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외국 순방 때도 대통령기가 바로 근처에 있는 게 아니라 1~2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다. 5호기가 예비기로 일을 보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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