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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불교계, 포용국가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중앙일보 2018.11.13 15:34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법회에서 원행 스님이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법회에서 원행 스님이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취임 법회가 열린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크신 부처님의 자비행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 국민 모두 너나없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데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법회에 보낸 축사에서 “한국불교 1700여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는 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석장을 곧추세워 호국정신을 이끌었고 사부대중이 도탄에 빠지면 육바라밀의 실천으로 중생을 구제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시는 불교계의 헌신에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처님이 일깨워주신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우리가 가진 욕심과 아집을 내려놓을 때 온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번영의 열매를 맺고 남북 온 겨레가 평화의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는 변혁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가장 절실한 것은 종단의 화합과 종지종풍(宗旨宗風)의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불교는 자비의 목탁으로 고통받고 소외된 중생들의 삶을 위무해 사바세계의 안식과 화평을 위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법회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법회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한편 원행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 혁신을 기조로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회향을 통해 미래불교를 열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설정 전 총무원장 퇴진 등을 둘러싼 조계종의 혼란과 관련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상식과 제도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했어야 했으나 그러하지 못했다. 저 또한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종도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참회드린다”고 밝혔다.
 
5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취임 법회에서는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공식 취임 법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봉행되고 있다. [뉴스1]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공식 취임 법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봉행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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