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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시선'부터 '강간'까지 성범죄 유형 21가지로 정리

중앙일보 2018.11.13 15:31
우버가 여러가지 성희롱∙성폭력 유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리스트를 발표했다.
 

피해자와 합의 대신 모든 것 법적 절차에 맡기기로
미국 내 성범죄 기준 주·경찰·법원마다 다른 까닭

 
우버는 12일 ‘빤히 쳐다보거나 음흉한 시선 보내기’부터 ‘동의없는 삽입’까지 성희롱∙성폭력 유형을 정리한 리스트를 공개했다. 우버 측은 승객, 기사 및 여타 우버 플랫폼 사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국가성폭행자료센터(NSVRC), 사회정책 싱크탱크인 어반 인스티튜트와 함께 리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버 최고법무책임자 토니 웨스트와 NSVRC 대변인 크리스튼 하우저는 배포 자료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실제 발생 대비 신고 건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모든 통계는 부정확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성희롱∙성폭력 유형에 대한 공통된 정의와 방법론의 부재가 문제를 가중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50개 주와 연방 형사 통계 상의 성폭력 범죄 기준이 다 다르고, 범죄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는 부적절 행위에 대한 이해도 각기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스트는 웨스트와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가 우버에 끼친 영향을 보여준다. 웨스트는 약 1년 전 펩시에서 이직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법무부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코스로샤히 역시 2017년 8월 취임 이래 우버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게 핵심 과제였다.
 
 
2017년 우버는 잇단 성차별∙성추문 사건에 휩싸였고, 트라비스 칼라닉 전 우버 CEO와 임원들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우버는 올해에도 성범죄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CNN은 지난 4월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경찰, 법원 자료를 조사해 100명 이상의 우버 기사들이 성폭력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웨스트는 승객, 기사, 직원 등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경우 더 이상 피해자와 중재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전적으로 법원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조치로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도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우버에 따르면 리스트는 성범죄 행위가 더 증폭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성범죄 사례가 보고되면 리스트 상의 21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한 개 이상의 성범죄 의혹에 제기되면 가장 심각한 수위의 사건으로 처리한다. 우버의 성범죄 유형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성추행
빤히 쳐다보거나 음흉한 시선 보내기
사적인 질문하기
외모 평가
추파 던지기
노골적인 제스처
노골적인 발언
외설적인 자료 보여주기
동의없이 외설적인 사진 보여주기
성적인 자료 구하기
자위행위 / 노출
성폭력을 암시하는 구두 협박
 
 
성폭력
성적 부위 아닌 곳을 터치 시도
성적 부위 아닌 곳을 키스 시도
성적 부위 터치 시도
성적 부위 키스 시도
동의없이 성적 부위 아닌 곳을 터치
동의없이 성적 부위 아닌 곳을 키스
동의없이 삽입 시도
동의없이 성적 부위 터치
동의없이 성적 부위 키스
동의없이 삽입
 
By 앨리슨 그리스월드 Alison Grisw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