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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대부' 스탠리 사망, 트위터에 남은 마지막 말

중앙일보 2018.11.13 06:37
  
스탠리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스탠리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수석 작가겸 편집인이었던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간) 향년 95세로 사망했다.
 
이날 그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341만명의 팔로어를 둔 공식 계정이지만, 그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진 계정이다. 
 
검은 바탕의 사진에는 '1922-2018(스탠리 출생-사망 연도)'이라는 숫자와 함께 'Excelsior'라는 단어가 적혀있다. Excelsior는 '더욱 더 높이'라는 뜻으로 스탠 리가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자주 사용했던 말이다. 그는 슈퍼 히어로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동작을 취하며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 이 사진이 올라온 지 한 시간만에 8000여개 가까운 댓글이 달려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미국 네티즌들은 “당신 덕분에 남들과 다른 게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당신은 현존하는 99%의 슈퍼 히어로를 만든 사람”, “나의 아들의 영웅” 등등의 글을 남겼다.
 
앞서 뉴욕타임즈·CNN등 현지 언론은 이날 스탠리 명예회장이 LA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만화가 겸 출판자, 배우, 영화제작자였던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 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의 공동 창작자 중 한 명이다.
 
스탠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예술가의 최고 영예라 불리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그간 40여차례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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