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로 날아간 '마블의 아버지'...스탠리 명예회장 별세

중앙일보 2018.11.13 06:11
스탠 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 [AP=연합뉴스]

스탠 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 [AP=연합뉴스]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수석 작가겸 편집인이었던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간) 향년 95세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즈(NYT)·CNN등 현지 언론은 이날 스탠리 명예회장이 LA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만화가 겸 출판자, 배우, 영화제작자였던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의 공동 창작자 중 한 명이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의 전신)에 입사한 스탠 리는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캡틴 아메리카'의 각본 일부를 쓰며 원작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다. 
 
NYT는 “많은 사람들은 그가 마블 코믹스에서 집권하고 있던 기간 동안 복잡한 스토리와 캐릭터, 다채 로운 목소리 등을 불어 넣으면서 폭발적인 매출로 연결됐다고 믿고 있다”며 “이제는 영화와 TV 등 대중문화를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있는 판타스틱4,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등 수많은 슈퍼히어로의 창작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 스탠 리 부고 기사 캡처

뉴욕타임즈 스탠 리 부고 기사 캡처

 
스탠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예술가의 최고 영예라 불리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그간 40여차례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탠 리는 지난 2010년 자신을 주제로 한 TV 다큐멘터리에서 “나는 더 많은 영화를 하고 싶고, 더 많은 TV(프로그램)를 하고 싶다. 더 많은 강의를 원하고, 뭐든지 더 많이 하고 싶다”며 “유일한 문제는 시간이다. 나는 단지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