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쳐쓰기엔 애로사항 많았다”…KBS가 밝힌 ‘콘서트7080’ 폐지 이유

중앙일보 2018.11.13 05:46
KBS '콘서트 7080' MC 배철수[연합뉴스]

KBS '콘서트 7080' MC 배철수[연합뉴스]

KBS가 '콘서트 7080'과 'VJ특공대' 등 장수 프로그램을 최근 연달아 폐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덕재 KBS 제작본부장은 12일 열린 11월 개편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콘서트 7080'을 종영하며 여러 아쉬운 이야기가 많았다. '왜 함부로 없애느냐' '그 세대는 뭘 보고 즐기냐'는 말도 나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도 공감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면서도 "다만 프로그램도 일종의 생로병사가 있다. 오래된 프로그램일수록 상황에 맞춰 변신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면 한계가 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7080'은 '열린음악회'에서 7080 특집에서 파생돼 시작됐다. 그렇게 14년을 해왔다"며 "1970~1980년대 가수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운영을 해왔는데, 특정 시대에 한정해 꾸리는 만큼 같은 시대의 출연자들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보니 다른 시대의 시청자들, 다양한 음악을 즐기고 싶은 시청자들에게는 외면받았다"면서 "우리도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뮤지션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가 향유하는 음악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C 배철수가 진행 자리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배철수씨에게 조금만 더 해달라고 해서 좀 더 진행했지만, 제작진의 뜻에 따라 결국 용단을 내렸다"며 "배철수씨가 그만두면서 MC를 바꿔서 진행할지, 이 프로그램을 종영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만들지 고민하다가 종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쳐쓰기에는 애로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방향의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VJ특공대에 대해서도 "VJ가 작은 카메라로 작은 곳까지 누비며  생동감을 담아냈지만, 지금은 이런 문법이 매우 일반화됐다"며 "프로그램 특성상 풍물, 음식 소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프로그램은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폐지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