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0만~150만 대 판매 예상
작년 60만 대의 2배 넘어 급성장
LG, 국내 최대 16㎏ 용량 선보여
삼성, 빨래방·병원 등 상업용 공략
대우·캐리어·위닉스 등도 가세
가전업계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장은 급성장하는데 보급률은 10% 안팎이어서다.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전자·캐리어에어컨·위닉스 등도 도전장을 내는 모양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엇보다 기술이 진보했다. 열풍을 통해 옷감을 건조하던 ‘히터식’ 또는 ‘가스식’이던 건조기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원리를 적용한 ‘히트펌프’ 방식으로 진화했다. 최근엔 모터 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 방식이 도입돼서 옷감이 그대로 보존되고, 미세먼지 제거·살균에다 겨울용 롱패딩의 볼륨감을 되살려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가 출시 예정인 건조기는 국내 최대인 16㎏ 용량이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3/9d6abad0-6ca8-4ecb-9eda-56f658b598b2.jpg)
LG전자가 출시 예정인 건조기는 국내 최대인 16㎏ 용량이다. [연합뉴스]
LG전자 측은 “실린더가 두 개인 컴프레서를 넣어 한 번에 내보낼 수 있는 냉매의 양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렸다”며 “대용량 건조에서 탁월한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냉매가 순환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해 옷감을 건조하는데, 압축기가 내보내는 냉매의 양이 건조 성능을 좌우한다.
대용량 물통(6.4L)을 탑재하고 있어 전원만 연결하면 집안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자동 배수설비 없이 이용할 경우 서너 번 건조할 때마다 한 번씩 물을 갈아줘야 한다.
![삼성전자는 동전·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상업용 건조기를 선보였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3/ed971c9f-e2dc-40f2-9833-76094679fe35.jpg)
삼성전자는 동전·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상업용 건조기를 선보였다. [뉴스1]
대우전자는 클라쎄건조기(10㎏) 3종을 내놓았다. 저온제습의 히트펌프 방식으로, 옷감 손상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소음·진동을 최소화해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 사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3㎏ 소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속옷처럼 매일 빨아야 하는 세탁물을 건조하는데 적당하다.
![위닉스는 독일 AEG와 손잡고 절전형 건조기를 내놓았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3/f2739cd7-ead2-4d6d-9c81-32425e7dc2d5.jpg)
위닉스는 독일 AEG와 손잡고 절전형 건조기를 내놓았다. [연합뉴스]
코웨이·웅진 같은 렌털 전문업체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각각 보쉬, 블룸베르크 등 해외 브랜드를 들여왔다. 렌털 업체의 전문성을 살려 청소나 필터 교체 등 사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