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익숙했던 긴 머리와 수염을 자르고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이필립. [강정현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3/1303fdb3-92e0-44b7-89e2-b373ce8d34e9.jpg)
드라마에서 익숙했던 긴 머리와 수염을 자르고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이필립. [강정현 기자]
‘시크릿 가든’ ‘신의’ 등서 얼굴 알려
2012년 촬영 사고로 드라마 떠나
식물 태반 사용한 남녀 공용제품
- 사업가로 변신한 이유.
- “대학 졸업 후 아버지(미 국무부가 선정한 최고의 IT기업 STG의 이수동 회장)에게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작은 IT 기업을 2년 정도 운영했었다. 2007년 지인의 소개로 연기자의 길을 알게 됐고 ‘사업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지만 연기는 10년 후에는 시작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배우에 도전한 거다. 원치 않았던 사고로 배우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을 때 ‘지금이 다시 사업을 시작할 때구나’ 생각했다.”
- 왜 ‘화장품’이었나.
- “눈 부상으로 2년 여의 회복기간을 갖는 동안 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회사명 ‘카탈리스트’는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위한 ‘촉매’라는 뜻이다. 외모 뿐 아니라 삶을 더 생기 있고 아름답게 변화시켜줄 작은 촉매로 화장품은 아주 매력적인 도구라고 생각했다.”
- 화장품명 ‘프로레나타’는 무슨 의미인가.
- “실제 처방전에 사용하는 의학 용어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라는 의미다. 저마다의 피부 상태와 고민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맞춤처방 해줄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다.”

‘프로레나타’ 재생크림.
- 기존 화장품들과 달리 모든 제품을 미스트 같은 ‘분사형’으로 만든 이유.
- “손을 씻고 뭘 바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닐 때도 수시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거다. 사실 골고루 분사되는 펌프를 찾느라 고생 많이 했다.(웃음)”

‘프로레나타’ 에센스.
-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 “내 가족이 쓴다고 생각하고 정말 좋은 원료를 썼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 브랜드와 확연히 달라야 된다는 욕심도 있었고. 흔치 않은 ‘식물 태반’과 ‘식물 줄기세포’를 주 성분으로 쓴 이유는 그 때문이다. 열매의 발아와 성장을 책임지는 식물 태반은 배양이 쉽지 않아서 소량 밖에 얻을 수 없고 당연히 단가도 비싸다. 하지만 다양한 에너지와 영양성분이 응축돼 있다.”
- 물건을 팔면서 ‘손해보고 판다’는 말은 장사꾼의 흔한 표현 아닌가.
- “80㎖ 제품의 가격이 3만5000~5만2000원 선인데 물론 손해는 보지 않지만 남기는 게 적는 건 맞다. 첫 선을 보인 라인은 대중에 빨리 쉽게 다가가기 위해 만든 거라 이익은 적게 설정했다. 물론 두 번째 라인으로 계획 중인 앰플 가격부터는 조금 다를 거다.(웃음)”
- ‘사업가 이필립’답게 제품을 소개한다면.
- “남녀공용 제품이고, 미스트 제형이라 남녀가 느끼는 사용감·만족감은 다를 것이다. 그래서 난 ‘내가 만든 게 제일 좋으니 이 것만 쓰라’는 말 안 한다. 기존에 좋았던 화장품들 그대로 쓰면서, 새로운 것에도 흥미를 가져보라. 선택은 그 후에 해도 된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