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김정섭·김희선·류익희 원장(왼쪽부터)은 환자별 최적의 백내장 수술법을 위해 협진한다. 프리랜서 김동하
각막 절개부터 수정체 분쇄까지
모든 수술 과정을 레이저 기기로
초점 더 선명, 안전·정확성 향상
최첨단 장비 갖춘 병원 손꼽아
‘센추리온’은 세계 유일의 지능형 초음파 장비다. 수술 시 안압이 높아지면 각막이 부어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센추리온을 활용하면 수술 도중 안압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최적의 안압을 유지할 수 있다. 백내장 부위를 빨아들일 때도 유속·압력 등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베리온’은 실시간 내비게이션으로 수술 부위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개인별 눈 상태에 맞게 절개할 위치·크기를 파악한다.
이들 삼총사로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레이저(렌젝스)를 이용해 수정체낭을 동그랗게 절제한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대신 렌젝스로 분쇄하고 초음파(센추리온)로 흡입해 제거한다. 자동 눈 추적 장비(베리온)를 활용해 수정체낭에 접근한 뒤 인공수정체를 정확한 위치에 끼워 넣는다. 이처럼 CRS 시스템을 활용한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정확한 위치에 계산된 크기와 깊이로 각막 수정체낭을 오려내 오차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 또 수술 후 시야의 선명함을 더해 시력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고도근시이거나 난시·원시 노안이라면 레이저 다초점 백내장 수술을 권장한다. 난시의 경우 특히 그런데, 인공수정체를 넣는 위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위치에 따라 추가 난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베리온은 난시 교정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때문에 추가 난시 발생 위험이 낮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백내장은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 안팎에 상처를 입히거나 출혈·감염 위험을 높인다”며 “레이저 다초점 백내장 수술은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합병증이나 안구건조증 발병률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평생 한 번 하는 수술이고 인공수정체를 다시 갈아 끼우기 힘들어서다. 최근 개발된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다양해진 게 특징이다. 알콘의 4중 초점 인공수정체인 ‘팬옵틱스’가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 가장 필요한 중간 거리(40~80㎝), 그중에서도 특히 팔 길이인 60~80㎝ 이내의 시야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팬옵틱스’는 현존하는 인공수정체 중 가장 많은 빛을 망막에 전달할 수 있다. 밤낮으로 물체가 잘 보인다는 얘기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거리에 따라 초점을 다양하게 맞출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려면 그만큼 삽입할 자리를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그래서 ‘CRS 시스템’을 활용한 레이저 다초점 백내장 수술이 선호된다.
합병증·안구건조증 발생률 낮아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