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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 배우 제라드 버틀러, 산불로 폐허된 집 공개

중앙일보 2018.11.12 13:19
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잿더미로 변한 자신의 집에서 찍은 셀카 [사진 제라드 버틀러 트위터 캡처]

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잿더미로 변한 자신의 집에서 찍은 셀카 [사진 제라드 버틀러 트위터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집이 잿더미가 되는 등 피해를 본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등이 피해 상황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끈다.
 
앞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주 재난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생해 11일까지 31명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영화 ‘300’(잭 스나이더 감독)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제라드 버틀러는 캘리포니아의 부촌 말리부에서 불에 탄 자신의 집을 배경으로 한 셀카(셀프 카메라)를 트위터에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서 버틀러는 얼굴에서 흰 마스크를 내린 채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버틀러는 “대피했다가 다시 말리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캘리포니아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고 글을 적었다.
 
산불로 불에 탄 영화감독 스콧 데릭슨의 자택 [사진 스콧 데릭슨 감독 트위터 캡처]

산불로 불에 탄 영화감독 스콧 데릭슨의 자택 [사진 스콧 데릭슨 감독 트위터 캡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 스콧 데릭슨의 집도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리들은 집을 잃었으나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소중한 기억이 담긴 물건들을 잃어 더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과 올랜도 블룸, 레인 윌슨, 알리사 밀라노, 가수 레이디 가가 등 연예인 다수가 산불로 집을 버리고 피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유명 시리즈물 ‘웨스트 월드’(미국 HBO) 촬영지로 유명한 영화 세트장 ‘웨스턴 타운’도 집어삼켰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90여년 전 세워진 이곳에 산불이 옮겨붙어 감옥, 호텔, 술집 등으로 이뤄진 세트장이 모두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영화배우 올리버 허드슨은 “로스앤젤레스는 무척 멋진 곳이지만, 불이 났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행운을 비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산불의 원인을 산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주 정부의 탓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연예인들은 ‘산불 문제를 정치 이슈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박했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말로 무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페리는 “정치와 전혀 관련된 것이 아니”라며 “집을 잃고 대피소로 떠나는 수많은 미국인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트위터에 “산불이 심각해진 것은 기후 변화와 기록적인 가뭄 때문”이라며 “피해 구조와 화재 진압은 정파적인 문제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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